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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머어 12 한국-베네수엘라] '깨어나라' 박병호, 침묵하는 미네소타 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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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머어 12 한국-베네수엘라] '깨어나라' 박병호, 침묵하는 미네소타 맨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11.12 16: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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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아오른 분위기 잇지 못해, 일본전 이후 8타수 무안타 극도로 부진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더할 나위 없는 승리였다. 일본전부터 15이닝 무득점에 그쳤던 타선은 도미나카 공화국전 7회부터 완벽히 살아나더니 베네수엘라전에도 정점을 찍었다. 그런데 ‘예비 메이저리거’ 박병호만 터지지 않는다.

박병호는 12일(한국시간) 대만 타오위안 구장에서 열린 2015 프리미어 12 B조 리그 3차전 베네수엘라전에서 5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3타수 무안타 볼넷 하나에 그쳤다. 지난 주말 일본전 9회초 좌전안타를 때려낸 이후 8타수 무안타로 침묵하고 있다.

달아오른 분위기는 박병호 타순에서 끝났다. 1회 1사 3루, 플라이 하나면 타점을 올릴 수 있었지만 박병호의 타구는 3루수 정면으로 향했다. 3회말에도 이대호가 볼넷을 골라나가 주자를 두고 타석에 들어섰지만 또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4회말 타선이 폭발하며 4득점을 쓸어담았지만 박병호의 방망이는 또 잠잠했다. 이대호에게 중전 적시타를 얻어맞은 베네수엘라가 투수를 교체했지만 박병호는 2구 만에 유격수 땅볼로 아웃됐다. 6회말 1사 후에는 8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걸어나가 그나마 체면을 세웠다.

미네소타 트윈스가 1285만 달러(147억 원)를 투자해 우선협상권을 따냈다는 희소식을 전해들은 것이 부담인 것일까. 무언가 보여줘야 한다는 압박감이 박병호를 짓누르고 있는 것 같다. 극도로 부진해도 박병호는 한국의 1루수다. 마지막 퍼즐, 박병호의 부활이 절실한 한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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