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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K7' 결승전, 케빈오VS천단비 캐릭터분석 (뷰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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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K7' 결승전, 케빈오VS천단비 캐릭터분석 (뷰포인트)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5.11.19 14: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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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오소영 기자] '최초 여성 우승자' 천단비일까, '뉴욕 엄친아' 케빈 오일까.

19일 오후 11시 방송되는 엠넷 '슈퍼스타K7' 14회에서는 천단비와 케빈오가 결승전에서 맞붙는다. 이날 미션은 직접 선곡하는 자유곡 미션, 신승훈의 자작곡으로 꾸미는 무대다.

승패는 심사위원 점수 50%, 대국민 문자투표 45%, 온라인 사전투표 5%를 합산한 결과로 결정되며, 두 사람은 지금껏 근소한 차이(천단비 심사위원 총점 평균 362.2점, 케빈오 365.6점)를 기록해 문자투표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어느 쪽이 승자가 될까. 생방송 무대의 성적, 방송에서 보여준 모습으로 두 사람을 분석했다.

▲ '슈퍼스타K7' 결승전 진출자 천단비, 케빈 오 [사진=CJ E&M 제공]

◆ 천단비 

- 프로필: 30세, 여성, 대한민국 서울, 코러스 경력 12년.

- 특징: 박수진이 건강을 이유로 자진 하차하며 대신 톱10에 오르게 됐다. 풍부한 성량과 한국적 정서 표현이 강점.

- 장점이자 단점: '안정적인 무대'. 천단비의 장점은 오랜 코러스 생활로 무대에 익숙하고 그만큼 기복 없이 편안한 무대를 펼친다는 것이지만, 이는 그 이상이 없다는 단점으로도 작용한다. 이 때문에 "안정적이고 훌륭한 무대였지만, 오디션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도전이 필요할 것 같다"(윤종신)는 평을 듣기도 했다.

- 결정적 순간: 슈퍼위크 라이벌 미션에서 참가자 신예영이 무대 준비에 스트레스를 받자, 스태프들에게 "예영이만 괜찮다면 (내가 파트를 많이 못 맡더라도) 상관없다"고 발언. (*신예영은 현재 이를 '악마의 편집'이라고 주장해 제작진과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이후 시청자의 호감을 얻었고, 여성이 열세한 문자투표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 결정적 무대: 10월29일 방송분에서 이선희의 '추억의 책장을 넘기면'으로 무대를 꾸몄다. 객석에는 원곡 가수 이선희가 와 있었고, 천단비는 안정적이고 높은 몰입도로 무대를 이끌었다. 이선희의 콘서트 코러스를 한 경험이 있어 해당 무대의 의미는 남달랐다.

- 또다른 면모: 코러스 경력으로 '내 목소리로 무대에서 노래하고픈 절실함'을 지닌 천단비. 또다른 면모는 '터프함'이다. 2005년 SBS 예능 '아이엠'의 한 코너 '당신에게 일어날 수 있는 1%'에 출연했던 방송이 최근 온라인을 통해 유명해졌다. 당시 천단비는 비연예인을 대상으로 하는 실험카메라에서, 불량 학생들을 제압하고 피해를 당한 여학생을 도와줬다. 천단비는 이후 '슈퍼스타K7'에서 "도와주고 싶어서 과격한 행동이 나왔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고 언급했다.

▲ 19일 오후 11시 방송되는 엠넷 '슈퍼스타K7' 결승무대 예고편 [사진='슈퍼스타K7' 예고편 캡처]

◆ 케빈 오 (한국이름: 오원근)

- 프로필: 26세, 남성, 미국 뉴욕, 아이비리그 다트머스 졸업. 

- 특징: 학력과 외모 등을 이유로 '엄친아'란 타이틀을 얻었다. 중저음의 부드러운 음색과 외모로서 여성 팬층이 있다.

- 장점이자 단점: '독특한 편곡'. 이는 '자신만의 독창적인 스타일'이 될 수도 있으나, 듣는 이의 공감을 사지 못하면 어딘가 엇나가보일 수도 있다는 위험성을 지닌다. 대표적으로, 아이유의 '마음'을 선곡해 흥겹게 편곡한 무대에선 호불호가 갈렸다. 

- 결정적 순간: 슈퍼위크 라이벌 미션에서 참가자 자밀킴과 함께 경연했다. 케빈오와 자밀킴은 서로 음악스타일, 연습방식이 크게 달랐지만 서로 부족한 부분을 다독이며 연습한 결과 흡족한 결과를 냈다. 자밀킴은 "케빈과 나는 밸런스가 맞기 때문에 (얼굴 무늬를) 안 그려도 된다"며 '균형 강박증' 때문에 뺨에 그려넣었던 무늬를 지우고 케빈 오와 무대에 올랐다. 두 사람의 배려와 노력이 돋보였던 부분이다.

- 결정적 무대: 11월12일 준결승전에서 케빈오는 故김현식의 '비처럼 음악처럼'을 불렀다. 케빈오는 흐르듯 자연스러운 기타연주와 멜로디의 매쉬업으로 호평을 받았다. "역대 '슈스케' 중 가장 창의적이다"(윤종신)라는 극찬을 들었다. 결승전을 앞둔 무대에서 들은 극찬이기에 더욱 의미가 컸다.

- 또다른 면모: 지금껏 '슈스케'의 '엄친아' 참가자들의 캐릭터는 '허당'이었다. 케빈 오 역시 반듯한 모습 뒤에 엉성한 춤사위, 허술함 또한 있으나 그보다 눈이 가는 것은 그의 담백함이다. 케빈오는 톱10 진출을 앞두고 심사위원과 한 인터뷰에서 "오디션 프로그램이다보니 부를 때마다 마지막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이 마지막이라면 감사하단 말을 하고 싶다"고 자신의 사연을 드러내기보다 덤덤한 소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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