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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 미국과 결승전 선발 김광현, '삼세번' 살리며 자존심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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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 미국과 결승전 선발 김광현, '삼세번' 살리며 자존심 회복?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11.21 09: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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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잭 세고비아 선발 예고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삼세번’이라는 말이 있다. 세 번 안에는 승부를 봐야한다는 이야긴데 현재 프리미어 12 대표팀 가운데 김광현(SK)에게 가장 적합한 말이다. 김광현이 세 번째 도전에서는 웃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은 21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2015 프리미어 12 결승전 미국과 경기의 선발로 김광현을 예고했다. 김광현 입장에서 초대 국제대회 결승전 무대에 오르는 건 무한한 영광일 터. 이와 별개로 자신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를 살려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기에 부담감도 공존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광현은 앞서 등판한 두 차례 선발 경기에선 기대에 못 미치는 면모를 보였다. 지난 8일 일본과 개막전에서 2⅔이닝 5피안타 2실점을 기록한 그는 패전을 떠안았다.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등 불운이 겹쳤기에 아쉬움이 배가 됐다. 일본에 0-5로 패한 한국은 다소 불안한 출발을 했다.

일주일 뒤 등판한 미국전에서는 초반 호투를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5회 들어 난조를 보이며 4⅓이닝 4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2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5.14. 에이스라는 이름에 어울리지 않는 성적표다. 공교롭게도 김광현이 나온 두 경기에서 한국이 모두 패했다.

이런 징크스를 스스로 깰 수 있는 기회가 왔다. 김인식 감독은 당초 선발로 투입할 것으로 예상됐던 장원준 대신 김광현 카드를 꺼내들었다. 일종의 변칙 작전을 쓴 셈이다. 미국을 혼란스럽게 만들 의도도 있었을 터. 과연 김인식 감독의 이 선택이 신의 한 수가 될지 지켜볼 일이다.

김광현에 맞서는 미국은 잭 세고비아를 선발로 예고했다. 당초 로테이션 상으로는 한국과 예선전에서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던 제크 스프루일이 출격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스프루일은 준결승에 투입돼 5이닝을 소화했다.

세고비아는 이번 대회에서 2경기에 선발로 나와 평균자책점 0.82(11이닝 1실점)를 기록, 미국 투수들 중 가장 빼어난 성적을 남겼다.

8강전과 4강전에서 확인했듯 미국 마운드 역시 안정세에 접어들었다. 김광현이 팽팽한 마운드 싸움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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