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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의 신-객주2015' 장혁, 정치인들도 새겨야 할 명연설로 도접장 선거 제압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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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의 신-객주2015' 장혁, 정치인들도 새겨야 할 명연설로 도접장 선거 제압 (종합)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5.12.11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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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오소영 기자] '장사의 신-객주2015'는 봇짐을 지고 전국을 돌아다니는 보부상들의 이야기다. 그동안 천봉삼(장혁 분)은 주로 '상도'에 대해 역설해 왔지만, 도접장 선거를 다룬 장면에선 상인뿐 아니라 현대 정치인들도 새겨들어야 할 명연설을 했다.

10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장사의 신-객주2015' 23회에서는 천봉삼과 길소개(유오성 분)가 나란히 도접장 선거에 나갔다. 도접장은 각 도의 보부상들을 대표하는 자리로, 대행수 신석주(이덕화 분)는 봉삼의 당선을 막기 위해 소개를 후보에 등록시켜 그를 지원했다.

천봉삼은 유세 연설에서 보부상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줘 마음을 얻었다. 봉삼은 신석주가 대행수의 위치에서 사람들을 부리는 것과 달리, 그 자신이 보부상인 관계로 상인들의 어려운 점을 잘 알고 있었다. 현장을 겪어야만 알 수 있는 부분이었다.

▲ 10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장사의 신-객주2015' 23회에서는 천봉삼(장혁 분)과 길소개(유오성 분)가 도접장 선거에 나가 맞붙었다. [사진='장사의 신-객주2015' 방송화면 캡처]

봉삼은 "뼈 빠지게 고생하고도 집에 가져가는 몫은 얼마 안 된다"며 "물론 나라에 돈은 내야 하지만, 그 돈이 잘 쓰이고 있는지는 다른 문제다"며 세금 문제를 꼬집었다. 보부상들은 열심히 일하고도 그만큼의 대가를 받지 못했던 것을 떠올리며 연설에 박수를 쳤다.

특히 연설 후, 다들 봉삼의 연설에 들뜬 와중에 선돌(정태우 분)만은 할 만한 말을 하고도 해코지를 당할까 두려워하는 모습으로 현실감을 높였다. 선돌은 "봉삼이 너무 세게 나간 것은 아닐까. 무슨 짓을 당할지도 모른다"고 걱정했다.

더불어 길소개의 부정선거 장면은 조선시대나 지금이나 고질적인 문제가 벌어지고 있다는 걸 보여줬다. 신석주는 표심을 얻고자 보부상들에게 뇌물을 보내며 "돈을 더 풀어라"고 일렀다. 이와 함께 등장한 신석주의 대사는 돈과 사람 간 핵심을 찔렀다.

신석주는 "사람이란 자신의 돈보다 열 배를 더 가진 사람은 시기하지만, 백 배를 더 가지면 두려워한다. 천 배가 많으면 아첨을 떨고, 만 배를 넘으면 본인이 알아서 벌벌 기며 하인 노릇을 하는 법이다"며 물질만능주의를 꿰뚫어보는 발언을 했다.

그럼에도 결국 승리는 봉삼에게로 돌아갔다. 봉삼은 투표를 앞두고 마지막 유세에서 "세 가지 길만 맑으면 된다. 돈길, 물길, 마음길"이라는 명연설을 펼쳐 사람들의 마음을 얻었다.

'장사의 신-객주 2015'는 폐문한 천가객주의 후계자 천봉삼이 시장의 여리꾼으로 시작해 상단의 행수와 대객주를 거쳐 거상으로 성공하는 이야기다. 다음회에는 도접장에 당선됐으나 또다시 길소개와 신석주의 방해공작에 모함당하는 봉삼의 모습이 그려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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