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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패 후유증 없다' 한국 여자핸드볼, 아르헨티나 잡고 16강 안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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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패 후유증 없다' 한국 여자핸드볼, 아르헨티나 잡고 16강 안착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12.12 09: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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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철 감독, "후반 들어 나아지는 면모를 보였다"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독일전 완패의 후유증은 없었다. 한국 여자핸드볼 대표팀이 아르헨티나를 제물로 세계선수권대회 2승째를 수확, 16강에 안착했다.

임영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2일(한국시간) 덴마크 콜딩의 시드뱅크아레나에서 열린 제22회 여자핸드볼 세계선수권대회 C조 리그 5차전 아르헨티나와 경기서 주전들의 고른 득점을 앞세워 29-22 승리를 거뒀다.

예선에서 2승 2무 1패 승점 6을 기록한 한국은 C조 다른 팀의 결과에 관계없이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 한국 여자핸드볼이 아르헨티나를 꺾고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대한핸드볼협회 제공]

전날 독일과 경기에서 후반전 들어 눈에 띄는 체력저하 현상을 보이며 28-40으로 대패했던 한국은 이날 경기마저 내준다면 예선 탈락의 고배를 마실 수 있는 상황에 놓였다.

세계랭킹 28위의 아르헨티나가 전력상으로는 한 수 아래이지만, 독일전서 주전 레프트백 심해인이 무릎 부상을 당해 이날 경기에 결장한데다, 주전 라이트백 류은희도 콩고전서 당한 어깨 부상 여파로 제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해 승리를 장담하긴 힘든 상황이었다.

전반 초반은 접전 양상으로 치러졌다. 아르헨티나와 일진일퇴의 공방을 거듭한 끝에 14-12로 앞선 가운데 전반을 마쳤다.

후반 초반에도 좀처럼 격차를 벌리지 못하던 한국은 16-14로 앞선 상황에서 주희 골키퍼가 상대 7미터 드로우를 선방하며 분위기 전환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국은 이후 이은비의 연속 득점과 류은희의 중거리슛, 전반전에서 무득점으로 침묵하던 센터백 권한나가 첫 골을 터뜨리는 등 아르헨티나를 거세게 몰아붙이며 20-15로 달아났다. 이후 공격 조율을 권한나 대신 정지해에게 맡긴 한국은 끝까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은 끝에 29-22로 경기를 끝마쳤다.

한국은 정지해와 김진이가 팀 내 최다인 6골을 몰아쳤고, 이은비(5골), 류은희, 이은비(이상 4골), 유현지(2골) 등 6명의 선수가 멀티골을 터뜨리며 고른 득점 분포를 보였다.

경기 후 임영철 감독은 “독일전 대패 여파로 오늘도 어려운 경기를 했다. 특히 전반전이 어려웠다”면서 “다행히 후반 들어 나아지는 면모를 보였다. 수비 포메이션도 전진수비에서 1-5, 6-0 수비형태로 변형한 게 주효했다”고 총평을 내렸다.

이어 “16강전까지 이틀의 시간이 남았다. 부상 선수 회복과 정신적인 부분을 다듬어 16강을 넘어 8강, 4강까지 도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날 4골 7어시스트를 몰아친 류은희는 “쉽게 풀었어야 할 경기였는데, 어렵게 가져간 게 아쉽다”며 “아직 어깨는 많이 아프지만 팀 승리를 위해 이를 악물고 뛰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오늘 이기고 나면 16강전까지 이틀간 회복할 시간이 주어진다는 생각을 했다. 통증을 참아내며 거친 수비도 주저하지 않을 수 있는 이유였다. 러시아는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 결승전에서 진 기억이 있다. 반드시 빚을 갚겠다”고 각오를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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