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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티모어맨' 귀국 김현수, 일희일비 하지 않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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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티모어맨' 귀국 김현수, 일희일비 하지 않는 이유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12.25 19: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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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보여줄 게 더 많다…스프링캠프 때 열심히 준비할 것"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내가 잘해야 타자 친화적이라는 말이 되지 않겠나.”

어릴 적부터 꿈꿨던 메이저리거가 됐지만 김현수(27)는 차분했다. 이제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하나하나 단계를 밟아나가겠다는 각오다.

김현수는 2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취재진과 마주한 김현수는 “계약해서 기분이 좋지만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며 “아직 보여줄 게 많다”고 자신감을 표현했다.

올 시즌 두산 베어스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김현수는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취득한 뒤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선언했다. 윈터 미팅 후 미국으로 건너간 그는 24일 볼티모어 구단과 계약기간 2년에 총액 700만 달러(82억 원)로 계약을 마무리했다.

김현수는 “내년 스프링캠프 때 준비를 더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특별히 의미를 부여하기보단 지금까지 정말 열심히 했고 아직 보여줄 게 더 많이 남았다는 생각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지 언론에서는 한국의 아이언맨이라고 하는데 이는 한국에서 많은 경기를 치르다 보니 그런 것 같다”며 “미국에서도 주전 경쟁을 해서 그런 선수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표현했다.

김현수는 KBO리그에서 뛰며 통산 1131경기에 나섰다. 데뷔 이후 큰 부상 없이 매년 120경기 이상을 소화할 정도로 뛰어난 내구성을 보여줬다.

볼티모어의 홈구장이 다른 구장에 비해 타자 친화적이라는 평이 있다. 이에 대해서는 “내가 잘해야 타자 친화적이라는 말이 되는 것”이라며 “잘해서 많은 경기에 나가고 싶다. 리그가 다르기 때문에 붙어봐야 알겠지만 보여줄 게 많다”고 말했다.

팬들에게는 “조금 늦어졌는데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어 다행이다. 지금까지 했던 야구와는 다른 야구를 하게 됐는데, 가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끝까지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볼티모어 입단을 확정한 김현수는 오는 29일 공식 기자회견을 가진 후 비자가 나오는데로 미국으로 떠나 현지에서 훈련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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