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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레스터시티] 아구에로-바디 최전방 맞대결, 0-0으로 끝난 빅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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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레스터시티] 아구에로-바디 최전방 맞대결, 0-0으로 끝난 빅매치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12.30 06: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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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유율 앞선 맨시티 맞서 레스터 시티도 중원 튼튼히 방어…레스터 시티, 선두 아스날에 골득실서만 뒤진 2위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8경기를 통해 37골로 나란히 팀 득점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는 맨체스터 시티와 레스터 시티가 화끈하게 맞붙었다. 그러나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지루하지는 아니었지만 골을 기대했던 팬들로서는 다소 아쉬울 수도 있는 경기였다.

맨시티와 레스터 시티는 30일(한국시간) 영국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5~20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 맞대결에서 각각 세르히오 아구에로와 제이미 바디를 최전방 원톱으로 세우며 맞불을 놨지만 0-0으로 비겼다.

맨시티는 이날 무승부로 11승 3무 5패(승점 36)로 토트넘 핫스퍼(9승 8무 2패, 승점 35)를 제치고 3위 자리를 되찾았다. 레스터 시티는 11승 6무 2패(승점 39)로 아스날(12승 3무 4패, 승점 39)과 승점이 같아졌지만 골득실에서 12-15로 뒤져 2위를 지켰다.

맨시티는 아구에로를 최전방 원톱으로 세우고 라힘 스털링과 다비드 실바, 케빈 데 브루잉을 공격 2선으로 기용하며 공격 축구를 선보였다.

그러나 레스터 시티의 생각은 조금 달랐다. 승점 3을 따내면 더없이 좋겠지만 이보다는 미드필드진을 좀 더 단단하게 구축하며 맨시티의 공격라인을 끊어내는데 주력했다. 이 때문에 마크 알브라이턴과 리야드 마레즈 등은 바디와 함께 스리톱처럼 움직이기보다는 한 발 물러서 중원을 지키는데 집중했다. 4-3-3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지만 사실상 4-5-1이나 다름없었다.

경기는 맨시티가 주도하는 양상이었다. 볼 점유율에서는 6-4로 맨시티가 앞섰고 슛 숫자도 21-11로 레스터 시티에 크게 앞서며 공격적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하지만 5개의 유효슛은 모두 상대 골키퍼나 수비진에 막히면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아구에로는 맨시티에서 가장 많은 5개의 슛을 때렸지만 유효슛은 없었고 대신 스털링의 유효슛이 조금 더 정확했다. 스털링은 4개의 슛 가운데 3개를 유효슛으로 연결했지만 골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레스터 시티에서 가장 많은 슛을 때린 선수는 바디이긴 했지만 맨시티의 골문을 노리기엔 무리였다. 바디에 이어 팀내 두 번째로 많은 13골을 터뜨린 마레즈는 단 1개의 슛에 그쳤을 정도로 공격보다는 미드필드를 든든히 지키는데 집중하면서 공격을 제대로 풀어가지 못했다.

90분 공방은 득점없이 끝났지만 레스터 시티보다는 맨시티가 더 아쉬울 수 있는 경기였다. 맨시티는 이날 승리했을 경우 승점 38로 2위까지 뛰어오를 수 있었지만 이뤄내지 못했다.

오히려 골득실에서는 뒤지지만 선두 아스날과 승점을 같게 만든 레스터 시티로서는 반환점을 성공적으로 돌며 후반기를 대비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레스터 시티는 전반기 맨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 아스날, 첼시 등을 상대로 2승 1무 2패를 기록하며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했다. 레스터 시티는 맨시티나 아스날과 달리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치르지 않기 때문에 후반기에도 리그 일정에 더욱 집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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