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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런런' 레스터 시티, 라니에리 감독 "우린 포레스트 검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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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런런' 레스터 시티, 라니에리 감독 "우린 포레스트 검프"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12.24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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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선두 질주 비결 "뛰어난 체력, 멈출 줄 모르고 달린다"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영화 포레스트 검프의 주인공은 짓궂은 친구들의 장난을 피해 도망치다 자신이 누구보다 빨리 달릴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 덕에 미식축구로 대학에 진학하고 베트남전에선 전우를 구출하는 공로를 세워 국가로부터 훈장을 받는 영예까지 누린다.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는 포레스트 검프처럼 달리고 또 달리는 팀이 있다. 바로 레스터 시티다. 그들은 11승 5무 1패(승점 38)로 아스널,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 등 빅클럽들을 모조리 제치고 선두를 질주하는 중이다.

영국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레스터 시티의 돌풍을 지휘하고 있는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은 24일(한국시간)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제자들을 ‘포레스트 검프’에 비교하며 레스터 시티의 팀 컬러를 ‘런런런’이라고 표현했다.

레스터 시티는 선수들의 이름값은 떨어지지만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상대를 끊임없이 괴롭힌다. 라니에리 감독은 취재진을 향해 “우리 선수들은 체력이 뛰어나다. 멈출 줄 모르고 뛴다”며 “포레스트 검프라 할 수 있다. '헤드라인'으로 손색없지 않은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레스터 시티는 맨시티나 아스날처럼 높은 퀄리티를 보유하진 못했지만 함께 싸우는 법을 안다”며 “선수들 모두가 매우 친밀하다. 모든 공이 우리의 공이라 생각하고 뛴다. 우린 시작부터 끝까지 모든 순간이 중요하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레스터 시티는 최근 10경기에서 승점을 무려 26점이나 수확했다. 제이미 바디와 리야드 마레즈는 각각 15골, 13골을 터뜨려 EPL 득점 1,2위를 달리고 있다. 초반 돌풍이 금세 사그라들 것이라는 예상을 비웃고 중반까지 순항하고 있다.

박싱데이가 고비다. 레스터 시티는 오는 27일 자정 리버풀과, 30일 오전 4시 45분에 맨시티와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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