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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가을 '한국여자축구 1호' 미국 NWSL 진출, 웨스턴 뉴욕 임대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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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가을 '한국여자축구 1호' 미국 NWSL 진출, 웨스턴 뉴욕 임대 확정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12.31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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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과 남은 1년 계약 끝난 뒤 완전 이적 추진…1월초 미국서 입단식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코스타리카전에서 역전골을 넣었던 전가을(인천 현대제철)이 드디어 꿈에 그리던 미국으로 간다. 한국 여자축구 사상 처음으로 미국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가 탄생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31일 "전가을이 미국 웨스턴 뉴욕 플래시로 가게 됐다. 아직 현대제철과 계약기간이 1년 남았기 때문에 임대 형식으로 이적한 뒤 1년 뒤 완전 이적할 예정이다. 새달 초 미국으로 건너가 입단식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전가을은 한국 여자축구 선수로는 그 누구도 밟아보지 못했던 미국 리그에서 활약하게 됐다. 지소연(첼시 레이디스)도 한때 미국 진출을 계획했지만 리그가 중단되는 바람에 일본 고베 아이낙에서 활약했다.

▲ 한국 여자축구대표팀 공격수 전가을이 미국 진출에 성공, 내년부터 웨스턴 뉴욕에서 활약한다. 원 소속팀인 인천 현대제철과 1년 계약이 남아있는 전가을은 1년을 임대로 뛴 뒤 완전 이적을 추진한다. [사진=스포츠Q(큐) DB]

전가을의 미국 진출은 큰 의미가 있다. 일단 한국 여자축구 선수 가운데 그 누구도 미국으로 나간 사례가 없다. 미국은 여자축구의 최강자다. FIFA 여자축구 세계랭킹에서도 당당히 1위에 올라 있다. 올해 FIFA 여자 월드컵에서도 6승 1무의 전적으로 당당하게 우승을 차지했다.

남자 축구로 비유하면 전가을이 진출할  미국프로여자축구리그(NWSL)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등 세계 최고의 리그라고 할 수 있다. 지소연도 만약 잉글랜드를 떠난다면 미국으로 가겠다고 말할 정도다.

또 전가을의 새로운 팀이 될 웨스턴 뉴욕도 NWSL에서 만만치 않은 전력을 구축한 팀이다. 올 시즌은 6승 5무 9패(승점 23)로 전체 9개팀 가운데 7위에 그쳤지만 2013년 NWSL 쉴드 우승과 NWSL 챔피언십 트로피 준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웨스턴 뉴욕은 마르타(브라질), 크리스틴 싱클레어(캐나다), 애비 웜박(미국) 등 전세계 여자축구를 주름잡았거나 아직도 스타로 군림하고 있는 선수들이 거쳐갔던 팀이기도 하다. 전가을 역시 세계적인 스타가 거쳐갔던 팀이자 미국이라는 중심 무대에서 기량을 마음껏 펼쳐보일 기회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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