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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설가' 할릴호지치 "일본, 혼다-가가와 이후가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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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설가' 할릴호지치 "일본, 혼다-가가와 이후가 걱정이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01.01 12: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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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적인 선수 보이지 않아, J리그는 3부리그"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혼다-가가와 이후가 걱정이다.”

일본 축구대표팀 사령탑 바히드 할릴호지치(63) 감독이 일본 축구의 미래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혼다 게이스케(AC밀란), 가가와 신지(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대를 이을 거물급 자원이 없다는 것. 일본의 국내리그 J리그의 경쟁력에 대해서도 날카롭게 비판해 눈길을 끈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일본 스포츠매체 스포츠호치와 가진 신년 특집 인터뷰를 통해 “혼다와 가가와를 대체할 선수가 없다는 것이 문제"라며 "지난 4년간 J리그에서 몇 명이나 해외 리그로 이적했는가. 일본에는 국제적인 선수가 보이지 않는다”고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그는 1968년 멕시코 올림픽에서 7골을 터뜨려 득점왕에 오른 가마모토 구니시게, 아직도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는 일본의 간판 골잡이 미우라 가즈요시 등을 언급하며 “나카타 히데도시, 나카무라 슌스케, 혼다 등은 해외에서 유명하지만 가마모토나 미우라는 일본에서만 안다”고 날을 세웠다.

J리그에 대해서도 신랄한 비판을 이어갔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국제축구연맹(FIFA) 순위를 보자. 일본은 53위이고 단순하게 20개 팀씩 나눈다고 보면 3부리그에 있다고 본다”며 “우선 40위 안에 들어 2부리그에 들어야 한다. 순위가 높은 팀들을 이기다보면 언젠가는 랭킹 20위 안에 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2014년 FIFA 브라질 월드컵에서 알제리를 지휘하며 한국을 4-2로 꺾었던 인물이라 국내에도 잘 알려져 있다. 그날의 참패는 홍명보 전 감독의 경질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할릴호지치는 지난해 3월 일본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그는 “일본에만 있으면 유럽 강호들의 리듬을 잊는다. 현대 축구 흐름을 놓치는 선수들이 많다”며 “현재 23세 이하(U-23) 대표팀에 J리그에서 선발로 뛰는 선수가 몇 없다. 젊은 선수들을 국내 리그에서 좀 더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예선 E조에서 5승 1무(승점 16)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시리아, 아프가니스탄, 싱가포르, 캄보디아 등을 상대로 17득점, 무실점을 기록 중이다. 그러나 지난달 캄보디아 원정에서 졸전 끝에 2-0 신승을 거둬 자국 언론으로부터 뭇매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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