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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탁해요 엄마' 연기대상 고두심의 열연...내용은 '가족끼리 왜 이래'? (이장면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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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탁해요 엄마' 연기대상 고두심의 열연...내용은 '가족끼리 왜 이래'? (이장면Q)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6.01.04 06: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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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오소영 기자] '부탁해요 엄마'가 호평과 혹평을 동시에 받았다. '연기대상' 고두심의 열연은 절절했으나, 드라마 내용은 '가족끼리 왜 이래'와 유사하단 뜻에서다.

3일 오후 7시55분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부탁해요 엄마' 42회에서는 임산옥(고두심 분)이 암 판정을 받고 망연자실했다. 폐의 종양이 갈비뼈 쪽으로 전이되며 길어야 6개월간 살 수 있다는 시한부 선고를 받게 된 것이다.

특히 임산옥의 암 판정은 가족 없이 홀로 병원에 갔다가 듣게 된 것으로 안타까움을 더했다. 산옥은 "가족들이 외국에 있어서 그러니 내게 결과를 알려 달라"고 말했다.

병원을 나서는 산옥은 남편 이동출(김갑수 분)과 통화하며 애써 눈물을 참았다. 산옥은 콩비지찌개를 먹고 싶다는 남편에게 "할 줄 아니까 자기가 해 봐라"며 요리법을 알려줬다.

▲ 3일 오후 7시55분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부탁해요 엄마' 42회에서는 임산옥(고두심 분)이 암 판정을 받고, 길어야 6개월 동안 산다는 의사의 말에 절망했다. [사진='부탁해요 엄마' 방송화면 캡처]

그동안 임산옥(고두심 분)은 가족의 일로 속을 끓였다. 없는 형편에도 반찬가게를 운영하며 돈을 벌었지만, 남편과 삼남매는 어머니의 마음을 몰라 준다. 남편 동출은 산옥 몰래 한은옥(조미령 분)과 만나며 그에게 지갑을 털어 돈을 대 줬다. 

첫째 아들 형규(오민석 분)는, 이혼 후 홀로 아이를 키우는 선혜주(손여은 분)와 결혼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산옥이 반대하자 "난 내게 기대하는 엄마 때문에 늘 괴로웠다"며 "차라리 화상입었을 때 죽게 놔 두지 그랬냐"고 상처를 줬다. 결국 혜주와 결혼 허락을 받아낸 후, 처가살이를 하겠다고 나섰다. 

둘째 딸 진애(유진 분)는 강훈재(이상우 분)와 결혼해, 시어머니 황영선(김미숙 분)에게 당하는 설움으로 산옥을 괴롭게 했다.

셋째 아들 형순(최태준 분)은 변변한 직업 없이 장채리(조보아 분)와 덜컥 동거를 시작한다. 두 사람이 잘 사는 것도 아니고, 형순은 자신을 좋아하는 앵두(민아 분)를 도와주다 오해를 사고 채리와 갈등을 빚는다. 이렇듯 고생만 하면서 살아온 산옥이 또다시 냉혹한 상황에 부딪힌 것이다. 

42회가 방송된 후 '부탁해요 엄마'의 시청자 게시판에는 내용 수정을 요구하는 게시글이 쏟아졌다. 고생만 한 어머니가 죽음을 맞는 것은 너무 가혹하다는 뜻에서다. 또한 최근 방송분이 지난해 2월 종영한 '가족끼리 왜 이래'와 유사하다는 시청자 평도 잇따랐다. '가족끼리 왜 이래' 역시 말 안 듣는 삼남매와 암 판정을 받은 아버지가 있었다. 

유일하게 호평받는 부분은 산옥 역을 맡은 배우 고두심의 열연이다. 고두심은 '부탁해요 엄마'로 지난 31일 '2015 KBS 연기대상'의 대상을 수상했다. 

'부탁해요 엄마'는 세상에 다시없는 앙숙 모녀를 통해 징글징글하면서도 짠한 모녀간 애증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고두심, 유진, 이상우, 김미숙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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