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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이냐, 맨시티냐… 우승컵은 손흥민 발끝에? [EP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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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이냐, 맨시티냐… 우승컵은 손흥민 발끝에? [EPL]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4.05.14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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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아스널의 20년 만의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이냐,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의 4연패(連霸)냐. EPL이 종료 직전까지 다다른 시점에서 아스널과 맨시티의 우승 다툼은 마지막까지 아무도 모른다.

37경기를 치른 아스널이 승점 86(27승 5무 5패)으로 선두를 달린다. 36경기를 치른 2위 맨시티는 승점 85(26승 7무 3패)로 불과 1점 차. 골 득실 차에서 아스널이 +61로 맨시티(+58)에 2골 앞서 있다. 이 때문에 승점이 같아질 경우 유리한 건 아스널이다.

선두에 오르기 위해 승리가 필요한 맨시티는 15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손흥민(32)의 토트넘 홋스퍼와 2023~2024 EPL 34라운드 순연 경기에 나선다. 토트넘은 4위 진입을 위해 1승이 절실한 상황. 만만치 않은 승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스널 선수들. [사진=AP/연합뉴스]
아스널 선수들. [사진=AP/연합뉴스]

맨시티는 이날 토트넘에게 승부를 내주면 오는 20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최종전에서 반드시 이겨야 하는 부담이 따른다. 반면 토트넘은 1패라도 안으면 차기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가능성이 완전히 날아간다.

승점 63(19승 6무 11패)의 아스널은 4위 애스턴 빌라(승점 68)에 승점 5점 차로 뒤져있다. 토트넘이 4위에 오르려면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기고 애스턴 빌라가 최종전인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져야 한다. 일단 홈에서는 토트넘이 유리하다. 맨시티는 최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전에서 4경기 연속 득점이 없다. 일종의 징크스인 셈.

다만 토트넘은 맨시티를 꺾어도 썩 기분은 좋지 않다. ‘북런던 더비’ 라이벌이자 앙숙 관계인 아스널의 우승 가능성을 높여주는 일이 되기 때문.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사람들이 자신의 방식으로 느끼는 건 당연하다”면서도 “토트넘의 서포터즈 100%가 맨시티를 상대로 이기길 바랄 것”이라고 말했다.

호셉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 [사진=로이터/연합뉴스]<br>
호셉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맨시티의 최근 상승세는 무섭다. 최근 리그에서 21경기(17승 4무) 연속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다. 지난 리그 4경기에서 15득점-1실점으로 위력을 떨치고 있다. 하지만 아스널에 뒤져 있는 만큼 맨시티는 마지막까지 긴장을 놓칠 수 없는 상황에 놓여 있다.

호셉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토트넘전에서 물론 우리는 긴장할 것”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나쁜 징조가 될 것이다. 해야 할 일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이같은 발언은 취재진이 “알렉스 퍼거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은 긴장하는 기간을 ‘끽끽거리는 시간’(Squeaky bum Time)이라고 부르곤 했다”라고 말한 후에 나왔다.

끽끽거리는 시간은 퍼거슨 감독이 맨유 사령탑이던 2002~2003시즌 한 용어다. 마지막 경기 종료 휘슬이 기다리며 초조하게 시계를 보던 퍼거슨 감독이 긴장감이 최고에 다다른 순간을 이같이 표현했다. 맨유는 이 시즌에 우승했다. 이 용어는 현재 영국 옥스퍼드 영어사전에 등재돼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통역을 통해 이 용어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그는 “많은 압박? 왜 퍼거슨 감독은 이 상황에 대해 더 쉬운 문장을 만들어주지 않았나”라며 농담했다.

손흥민. [사진=EPA/연합뉴스]
손흥민. [사진=EPA/연합뉴스]

손흥민은 맨시티전에서 10(골)-10(도움)에 다시 한 번 도전한다. 손흥민은 올 시즌 17골 9도움을 기록 중이다. 도움 1개만 더 기록하면 개인 통산 3번째 10-10을 달성한다. EPL에서 한 시즌 10골-10도움을 3회 이상 기록한 선수는 5명이다. 웨인 루니(5회), 에릭 캉토나, 프랭크 램파드(이상 4회), 모하메드 살라, 디디에 드로그바(이상 3회)까지 총 5명이다.

손흥민은 지난해 12월 맨시티와의 첫 대결에서는 전반 6분 선제골을 터뜨렸으나 불과 3분 뒤 자책골을 기록하며 천당과 지옥을 오간 바 있다. 하지만 1-2로 끌려가던 후반 24분 지오바니 로셀소의 동점 골에 도움을 기록하면서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당시 토트넘은 맨시티와 3-3으로 비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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