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경신 감독 "긴장감 이기지 못해 조직력 실종"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리우 올림픽 진출이 좌절된 한국 남자 핸드볼대표팀이 일본에도 완패를 당했다.
한국은 17일(한국시간) 바레인 마나마에서 열린 제17회 아시아선수권대회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일본에 25-31로 졌다.
전반 20분까지 시소게임을 펼쳤던 한국은 일본의 연이은 역습에 점수를 허용하며 전반을 네 골차 열세로 끝냈다. 후반에도 수비가 뚫리며 좀처럼 반등의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지난해 핸드볼코리아리그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 윤시열(두산)이 9골로 분투했고 골키퍼 이동명(두산)이 30.8%의 방어율을 기록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윤경신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큰 대회에서의 긴장감을 이겨내지 못했다. 훈련기간이 짧았던 탓에 실전에서 조직력을 발휘하지 못했다”며 “좋은 경험이었다. 속공에 의한 찬스와 다양한 공격 패턴을 잘 소화해 줬다”며 “경기가 지속될수록 발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A조에는 한국, 일본을 비롯해 카타르, 오만, 시리아가 속했다. B조는 이란,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중국, 레바논, 바레인으로 구성됐다. 각 조 상위 2개국이 4강 토너먼트에 오른다. 3위 안에 들면 내년 프랑스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
한국은 지난해 11월 카타르에서 열린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아시아지역 예선에서 4위에 그쳐 올림픽 본선 진출이 좌절됐다.
한국은 19일 오만과 2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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