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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데론, 바르셀로나와 비교 "레알 감독교체, 철학이 없다면 계속 0-4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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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데론, 바르셀로나와 비교 "레알 감독교체, 철학이 없다면 계속 0-4패"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6.01.27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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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습 고치지 않으면 바르셀로나에 계속 질 것"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라몬 칼데론(65) 전 레알 마드리드 회장이 지나치게 잦은 감독교체 문화에 일침을 가했다.

칼데론은 26일(한국시간) 유럽 스포츠 전문매체 옴니 스포르트와 인터뷰에서 “바르셀로나가 레알 마드리드보다 더 강한 축구 철학을 가졌다”고 밝혔다.

칼데론은 “우리는 어떤 기준이나 계획도 없이 감독을 바꾼다”며 “바르셀로나가 수년 동안 우리보다 훌륭하게 해온 것들을 인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라몬 칼데론 레알 마드리드 전 회장은 "잦은 감독 교체 문화가 지속된다면 바르셀로나에 0-4 대패가 계속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사진=골닷컴 공식 홈페이지 캡처]

또 그는 “1980년대 요한 크루이프 재임 이후 바르셀로나는 자신들만의 플레이 스타일을 구축했다. 그리고 모두가 그것을 이해한다”며 “좋은 시절과 나쁜 시절 모두 있었지만 존중받았고 그들만의 계획과 생각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반면 레알에 대해서는 “우린 그렇지 못했다.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이 공학자 출신이기 때문”이라며 “페레스 회장 재임 이후 10년 동안 10명의 감독이 거쳐갔다. 이것은 다른 빅클럽에선 불가능한 일이다. 바뀌지 않는다면 바르셀로나에 0-4로 졌던 광경을 계속 보게 될 것”이라고 페레스 회장의 잦은 감독 교체를 비판했다.

레알의 감독직은 ‘독이 든 성배’라고 불린다. 누구나 맡고 싶어 하지만 성적에 대한 압박과 그 결과가 유독 가혹하게 나타나기 때문. 레알은 올 시즌에도 성적 부진을 이유로 라파엘 베니테스를 경질하고 지네딘 지단을 새 사령탑으로 앉혔다. 올 시즌이 끝난 후 칼데론의 따끔한 충고는 어떻게든 재평가 받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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