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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범현 감독이 kt '미래 자원'에 거는 기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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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범현 감독이 kt '미래 자원'에 거는 기대는?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02.03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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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진에 어린 선수 대거 포함…"시간 걸리더라도 키우겠다"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투수 중에서는 정성곤과 엄상백, 정대현, 박세진, 야수 중에서는 남태혁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조범현 kt 위즈 감독이 어린 선수들의 성장을 당부했다. 이들이 잘 성장해야 팀의 장기적인 계획을 짤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애리조나의 투산에서 스프링캠프를 지휘하고 있는 조 감독은 3일 네이버스포츠를 통해 방영된 ‘스프링캠프 삼자토크 – kt 위즈편’에서 어린 선수들의 성장 가능성 및 향후 팀이 나아가야 하는 방향에 대해 언급했다.

▲ 조범현 감독이 정성곤(사진) 등 kt의 미래 자원에 큰 기대감을 내비쳤다. [사진=스포츠Q DB]

조 감독은 올 시즌 선발진을 구상하면서 어린 선수들의 이름을 꺼냈다. 외국인 선수 3명을 비롯해 정성곤(20), 엄상백(20), 정대현(25)이 선발 후보군으로 지목됐다. 이들 모두 지난 시즌 선발 수업을 쌓으면서 많은 경험을 했다. 특히 엄상백은 후반기 12경기에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5.61을 기록,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조범현 감독은 롯데로 트레이드 된 박세웅의 동생인 박세진(19)도 올 시즌 주목할 만한 투수라고 강조했다. “투산 캠프에 합류했는데 본인은 힘들어 한다”며 웃어 보인 조 감독은 “밸런스가 좋으니 계속 지켜봄직하다. 신체조건(182㎝ 86㎏)도 괜찮고 유연성도 뛰어나다. 좋은 투수로 성장할 재목이다”고 말했다.

유한준과 이진영을 영입하면서 야수 선수층은 더 두꺼워졌다. 하지만 베테랑들이 대세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어린 선수들이 비집고 들어갈 틈이 보이지 않는다.

그럼에도 조범현 감독은 1루수 김상현(36)의 백업 역할을 수행할 남태혁(25)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나이가 많은 김상현이 풀타임을 뛰기는 힘들기 때문에 그 자리를 메워줄 자원이 필요한데, 남태혁이 제격이라는 평가다.

조 감독은 “공격에서 빼어난 면모를 갖고 있어 신인 드래프트 때 지명했다”며 “아직 시즌이 시작되지 않았지만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펀치력이 좋아 타구 비거리가 길고 몸이 유연해 변화되는 공에도 잘 대처한다”고 덧붙였다.

보완점도 있다. 조범현 감독은 “수비에서 완성도가 떨어진다. 공백 기간이 있기 때문에 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젊은 팀인 만큼, 어린 선발 자원들을 확실히 잡아나가고 싶다는 생각이다”며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내년 혹은 내후년에 팀 주축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어린 선수들을 선발로 기용하는 시간을 늘리겠다”고 의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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