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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면Q] '장사의 신' 살생부에 이름 올린 임호·유오성·김규철·안재모, 살고자 하는 이기심과 비굴함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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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면Q] '장사의 신' 살생부에 이름 올린 임호·유오성·김규철·안재모, 살고자 하는 이기심과 비굴함 드러나
  • 연나경 기자
  • 승인 2016.02.04 06: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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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연나경 기자] 임호, 유오성, 김규철, 안재모가 훈련도감 군졸들이 만든 살생부에 이름을 올렸다. 군졸들이 봉기를 일으키는 과정에서, 네 사람은 연달아 이기심을 드러내며 죽음을 두려워했다.

3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장사의 신'에서는 훈련도감 군졸들이 갑작스럽게 봉기를 일으키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그들이 난을 일으킨 이유는 녹봉으로 받은 쌀에 모래가 들어있어서였다. 대부분의 군졸들은 식솔이 모래가 들어 있던 쌀을 먹고 숨졌다는 사실과 더불어 자신들의 녹봉으로 윗사람들이 장난을 쳤다는 것에 분노하고 있었다.

▲ '장사의 신' 죽음 앞 이기심과 비굴함을 드러냈던 임호-안재모-유오성-김규철의 공통점은 권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었다. [사진= KBS 2TV '장사의 신-객주 2015' 방송 화면 캡처]

이날 살생부에 적힌 이름은 중전 민씨(최지나 분)의 측근인 민겸호(임호 분), 민영익(안재모 분)을 포함해 김보현(김규철 분)과 육의전의 새 대행수가 된 길소개(유오성 분)였다. 거론된 이들 중 사실상 군졸들의 폭력에 목숨을 잃은 사람은 임호 뿐이었지만, 네 사람은 모두 비굴했고 이기심이 넘쳤다.

이기심과 비굴함의 시작점은 육의전의 새 대행수 유오성과 최지나의 측근 임호였다. 유오성은 "같이 다니면 죽는다"며 임호에게 따로 다닐 것을 제안했고, 임호는 "나야 죽던 말던 자네만 살아나가겠다는 거냐"며 역정을 냈다. 유오성은 임호의 모습에 답답함을 표하다가 군졸들의 소리가 들리자 같이 몸을 웅크렸다.

그는 훈련도감 군졸 우두머리가 "길소개를 찾으라"며 자신의 이름을 외치자 금세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임호는 두려움에 떨며 당당했던 태도를 바꾸고 비굴한 모습으로 유오성과 함께 난이 잦아든 훗날을 도모하려 했지만, 이미 군졸로 위장한 유오성은 임호를 나무 몽둥이로 때렸다. 또 "여기 민겸호가 있다"며 그를 버리고 달아나 임호를 죽게 만들었다.

임호를 배신한 유오성은 맹구범(김일우 분)에게 속아 임호처럼 배신을 당했다. 밤이 되고, 그는 군졸들을 피해 건물 아래로 숨어들었다가 오랜 시간 자취를 감추고 있었던 김규철을 만났다. 김규철은 김일우를 보고 자신을 살려달라고 말했고, 박서기(김종국 분)가 유오성을 빼돌리는 과정에서 김일우가 크게 소리를 내 군졸들에게 쫓겨야했다.

유오성의 패배감은 이에 그치지 않고 매월(김민정 분)이 있는 국사당에서도 이어졌다. 김민정은 형처럼 생각하는 유오성을 위해 국사당의 문을 열어주려고 했지만, 죽지 않기 위해 김민정의 치마 폭에 숨어 궁을 나왔던 안재모가 그를 저지했다. 안재모는 "둘 중에 하나 선택해라. 날 살리던지, 나와 길소개를 둘 다 죽이던지"라며 김민정의 선택을 종용했다.

살생부에 적힌 네 사람은 직업은 다양했다. 하지만 네 사람 모두 죽음 앞에서는 다를 바가 없었다. 모두 죽음을 두려워했고, 당당했던 자세를 낮추며 자신이 깔봤던 사람에게 살려달라고 빌었다. 또 배신하는 상대의 이름을 고래고래 외치며 도망가는 모습도 보였다. 그들의 공통된 행동은 그들이 가지고 있던 '욕심'으로부터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유오성은 신석주(이덕화 분)를 이어 새 대행수가 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김보현은 보부상들 사이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임호와 안재모 역시 선혜청 당상, 도승지 등 높은 직책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라 자신이 가진 권력을 오랜시간 지키고 싶어했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장사의 신-객주 2015'는 폐문한 천가객주의 후계자 천봉삼이 시장의 여리꾼으로 시작해 상단의 행수와 대객주를 거쳐 거상으로 성공하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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