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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용가'의 처용은 아랍인? '썰전' 유시민 "오만에 가니 처용이 오만사람이라고 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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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용가'의 처용은 아랍인? '썰전' 유시민 "오만에 가니 처용이 오만사람이라고 말해"
  • 원호성 기자
  • 승인 2016.02.05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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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원호성 기자] 신라시대의 유명 향가인 '처용가'의 저자인 처용의 국적이 '썰전'에서 화제에 올랐다.

4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는 김구라와 유시민, 전원책이 이란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처용가'의 저자인 신라시대 사람 처용에 대한 이야기를 화제에 올렸다.

전원책 변호사는 "한국과 이란은 과거부터 실크로드를 통해 교역하던 사이로, 과거에는 페르시아 왕자가 신라 공주와 사랑에 빠진 적도 있다"며 "신라시대의 처용도 외국인 같이 생겼다는 말이 있는데, 이란 사람일지도 모른다"고 처용이 중동사람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유시민 전의원은 웃으며 "오만에 가니까 오만 문화부장관이 처용이 오만 사람이라고 주장을 했다"며 "당시 총리가 한국과 오만의 우호관계에 대해 이야기하자 오만 문화부장관이 한국과 오만은 1200년된 우호관계라고 말하며, 처용이 오만사람이었고 오만에는 '신라'라는 이름의 섬도 있다고 주장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 JTBC '썰전' [사진 = JTBC '썰전' 방송화면 캡처]

'썰전'에서 처용의 국적에 대해서는 해답이 나오지 않았지만, '처용가'의 저자인 처용이 당시 실크로드를 통해 신라까지 오게 된 중동사람이라는 주장은 예전부터 있었다. 한국학계에서 처음으로 이 학설을 제기한 사람은 1996년 북한 간첩으로 체포된 정수일 교수였다.

1934년 중국 연길에서 태어난 조선족 출신인 정수일 교수는 1963년 북한으로 귀화해 평양외국어대학교에서 아랍어 교수로 재직하다가 1984년 '무하마드 깐수'라는 이름의 아랍계 필리핀인으로 신분을 위장해 한국으로 남파된 간첩. 정수일 교수는 남파간첩 시절 한국에서 '무하마드 깐수'라는 아랍인으로 살아가며 실크로드를 비롯한 동서문화교류사를 집중적으로 연구해 이 분야에서 최고의 실력자로 인정받았었고, 현재는 전향해 실크로드 연구에 전념하고 있다. 정수일 교수는 이 과정에서 실크로드의 동쪽 끝이 신라의 경주였고, 처용은 중동에서 온 아랍인이라는 학설을 최초로 제기했었다.

'썰전'에서 국적이 아랍인이 아니냐며 화제에 올랐던 처용은 신라 헌강왕 시절의 인물로, 헌강왕이 동해에서 만난 동해 용왕의 아들 중 한 명으로 알려져 있다. 처용이 남긴 향가 '처용가'는 집에 돌아와보니 아내와 역신(疫神)이 함께 잠자리에 든 모습을 보고 남긴 작품으로, 신라 시대에는 처용의 초상화를 붙여놓으면 역신이 침범하지 못한다는 민간신앙으로도 활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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