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박승우 기자] 전도유망했던 한 축구선수의 갑작스런 죽음, 그리고 사건과 연결된 승부조작의 실체가 밝혀질 수 있을까?
17일 오후 방송될 KBS ‘추적 60분’에서는 프로축구계의 촉망받던 유망주였던 故 윤기원 선수의 사건을 재조명할 예정이다. 5년 전에 발생한 윤 선수의 갑작스런 죽음과 그 안에 숨겨진 비밀인 프로스포츠 ‘승부조작’에 대해 파헤친다.
지난 2010년 11월 7일, 한 프로축구 구단에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른 선수가 있었다. 그의 이름은 故 윤기원, 데뷔전 이후 꿈에 그리던 주전 선수로 발탁이 되며 등번호 1번의 주인공이 되었다. 그런데, 장밋빛 인생과 마주한 지 6개월 뒤, 윤 선수는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된다.
그가 발견된 차량에는 타다 만 번개탄이 있었고, 부검 결과 사인은 ‘일산화탄소 중독’이었다. 경찰은 그의 죽음을 단순 자살로 내사 종결했다. 이제 막 꿈을 이루려던 젊은 선수는 왜 죽음을 선택한 것일까?
지난 1월, '추적60분' 제작진에 의문의 남성으로부터 전화가 걸려 왔다. 남성은 “기원이가 스스로 왜 죽어요. 아니에요”라며 “제가 생각했을 때는 조폭 조직인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윤기원 선수와 같은 구단에서 활동했다는 남성은 “윤기원 선수 죽음에 조직폭력배가 연루되어 있고, 이를 아는 사람들도 더 있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목격자에 대한 녹취록도 입수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윤기원 선수가 사라진 당일, 조폭들에게 끌려가는 윤 선수를 봤다는 목격자가 있었다. 제보자 남성을 통해 윤기원 선수 죽음과 관련된 스포츠 ‘승부조작’의 실체가 밝혀질 수 있을지 궁금하다.
윤기원 선수가 사망한 지 5년이 지났지만, 유가족은 여전히 죽음에 의혹이 너무 많고, 경찰의 수사 보고서가 허점이 많다고 주장하며 지금도 사망 신고를 하지 않고 있다.
윤 선수 죽음에 승부조작의 검은 세력들이 연관되어 있는 것일까? 이날 '추적60분'에서는 승부조작의 진원지인 한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의 실제 이용자의 입을 통해 ‘승부조작’의 세계도 알아볼 예정이다. 그를 죽음으로 몰고 간 누군가가 있었다면 재수사가 필요할지도 모를 일이다.
KBS ‘추적 60분’은 생활 속의 문제를 집중 추적하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수요일 오후 11시 10분에 KBS 2TV에서 방송된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