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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연속 16강 저주' 아스날 벵거, EPL로 눈 돌린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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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연속 16강 저주' 아스날 벵거, EPL로 눈 돌린 까닭?
  • 강언구 기자
  • 승인 2016.03.17 1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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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전 1-3패배로 16강 탈락..."EPL 우승 가능성 열려있다"

[스포츠Q(큐) 강언구 기자] 아스날이 FC바르셀로나에 밀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6시즌 연속으로 탈락하는 쓴맛을 봤다. 하지만 아르센 벵거 아스날 감독은 패배를 잊은 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을 바라보고 있다.

아스날은 17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 누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와 2015~2016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원정경기서 1-3으로 졌다. 1차전 홈에서 0-2로 패했던 아스날은 합계 1-5를 기록, 쓸쓸히 짐을 쌌다. 2010~2011 시즌부터 이어진 연속 16강 탈락 기록이 6시즌으로 늘어났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벵거 감독은 경기 후 “아직 EPL 우승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확률이 높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이어 “부상 선수들이 돌아오면 탄력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중앙 미드필더들이 필요하다”며 “잭 윌셔, 토마스 로시츠키, 아론 램지, 산티 카솔라, 미켈 아르테타 등이 돌아오면 경쟁할 수 있다”고 선수들의 복귀를 바랐다.

아스날은 15승 7무 7패, 승점 52로 EPL 3위를 달리고 있다. 선두 레스터 시티에 승점 11, 2위 토트넘에 승점 6이 뒤져 있다. 비록 한 경기 덜 치르긴 했지만 뒤집기 쉬운 격차는 아니다.

최근 흐름도 좋지 않다. 모든 대회 통틀어 8경기 1승 2무 5패로 침체기에 빠져 있다. 이에 EPL 우승 가능성과 별개로 벵거 감독은 사퇴 압박을 받고 있다. 챔피언스리그 6시즌 연속 16강 탈락은 벵거 감독을 벼랑 끝으로 몰고 있다.

아스날은 6시즌 동안 16강 1차전을 내주고 2차전에서 만회하는 흐름으로 갔다가 주저앉았다. 그 원인은 항상 조별리그에서 2위를 차지한다는 데 있다. 2012~2013 시즌부터 4회 연속 조별리그 2위로 16강에 오른 아스날은 규정 상 조 1위와 대결할 수 밖에 없었다. 아스날은 바이에른 뮌헨과 2번, AS모나코, 바르셀로나를 한 차례씩 만나 홈 1차전을 모두 패했다.

지난 시즌 그나마 약체인 모나코를 만나며 징크스를 깰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저주는 쉽게 풀리지 않았다. 1차전 홈에서 1-3으로 패했고 2차전 원정에서 2-0으로 이겼지만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고배를 들었다.

이번에도 징크스를 깨기에 바르셀로나는 너무 강력했다. 바르셀로나는 아스날전 승리로 38경기 무패 행진(31승 7무)을 달렸다.

벵거 감독은 “바르셀로나전은 결과만 실망스러웠고 내용은 좋았다. 우리는 내가 본 가장 뛰어난 공격수 3명을 상대해야 했다. 운이 없었던 것 같다”며 바르셀로나를 상대한 것 자체가 불운이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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