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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진땀 흘리게 한 수원FC, 가빌란-오군지미까지 돌아온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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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진땀 흘리게 한 수원FC, 가빌란-오군지미까지 돌아온다면?
  • 강언구 기자
  • 승인 2016.03.19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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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덕제 감독 "가빌란 부상 예방 차원 제외…패스의 질이 달라 기대"

[수원=스포츠Q(큐) 강언구 기자] 조덕제 수원FC 감독이 팀의 새로운 외국인 듀오 하이메 가빌란(31)과 마빈 오군지미(29) 없이도 성남FC와 '깃발라시코'를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이들까지 팀 전력에 들어올 경우 수원FC가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가 벌써부터 기대되고 있다.

수원FC는 19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2016 K리그 클래식 2라운드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염태영 수원FC 구단주와 이재명 성남FC 구단주가 이기는 팀의 구단기를 상대의 홈 경기장에 사흘 동안 꽂기로 내기를 한 상황이라 많은 관심을 받은 경기였다. 하지만 조덕제 감독은 믿을 만한 외국인 선수들인 가빌란과 오군지미를 출전시키지 않았다.

▲ [수원=스포츠Q(큐) 최대성 기자] 조덕제 수원FC 감독(왼쪽)이 19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FC와 2016 K리그 클래식 2라운드 경기에서 그라운드를 응시하고 있다.

조덕제 감독은 "가빌란은 인천대와 연습 경기에서 근육 부상을 당했다. 크게 다친 것은 아니고 이상이 있는 것이기 때문에 푹 쉬어야 한다"며 "시즌이 길기 때문에 한 경기를 위해 무리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빌란이 괜히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00경기를 뛴 것이 아니더라. 패스의 질이 다른 선수들과 다르다"며 기량을 칭찬했다.

가빌란은 측면 미드필더 출신이지만 두 차례 무릎 전방 십자인대 부상을 당하고 나서 중앙으로 포지션을 옮겼다. 공격을 조율하는 성향의 미드필더로 정확한 패스로 득점 기회를 창출한다.

가빌란은 발렌시아 유소년팀 출신으로 헤타페에서 2008년부터 2014년까지 활약하며 전성기를 누렸다. 프리메라리가에서만 201경기를 소화한 빅리거다. 가빌란은 2003년 스페인의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준우승을 이끌었면서 안드레스 이니에스타(FC바르셀로나), 가비 페르난데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과 함께 뛰었다.

오군지미도 벨기에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로 A매치 7경기에 출전해 5골을 넣었다. 현재 18골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 3위인 로멜로 루카쿠(에버턴)가 그의 백업이었다. 첼시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도 수원FC 출정식에 오군지미를 위해 응원 영상 메시지를 보낼 정도였다.

시간이 지나 두 선수가 팀에 합류한다면 이날 동점골을 넣은 김병오, 윙어 이승현 등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수원FC는 전남, 성남과 경기에서 2경기 연속 비기면서 만만치 않은 전력을 보여줬다. 성남과 1-1로 비긴 것이 단순한 무승부가 아닌 이유다.

▲ 수원FC는 전남, 성남FC로 이어지는 K리그 클래식 2경기에서 가빌란과 오군지미를 제외하고도 탄탄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2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했다. 가빌란과 오군지미까지 전력에 들어올 경우 한층 전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수원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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