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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 '무한도전', 참가번호 211번 'MC민지' 정준하의 '쇼미더머니5' 도전기, 그리고 '그 전 녀석'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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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 '무한도전', 참가번호 211번 'MC민지' 정준하의 '쇼미더머니5' 도전기, 그리고 '그 전 녀석' '길'
  • 김윤정 기자
  • 승인 2016.03.20 07: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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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윤정 기자] 9천 명의 젊은이들 사이에 마흔 여섯 살의 중년가장이 섰다. ‘MC민지’ 정준하의 ‘쇼미더머니5’ 오디션 도전 얘기다.

19일 오후 6시20분에 방송된 MBC 예능 ‘무한도전’에서는 정준하의 ‘쇼미더머니5’ 도전기가 공개됐다. 정준하는 하하로 인해 장난처럼 시작한 ‘쇼미더머니5’ 오디션을 앞두고 긴장감과 부담감을 동시에 드러냈다.

누구 때문이든 결국 오디션을 보게 된 '참가번호 211번' 정준하는 'MC민지'라는 닉네임을 정하고, 지코의 지도 아래 일취월장한 랩 실력을 드러내며 결과에 대한 기대감을 모았다. 특히 정준하는 인터뷰를 통해 “어영부영하고 싶지 않다. 이 나이에 도전할 수 있는 이런 모습이 약간이라도 희망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

▲ MBC 예능 ‘무한도전’ [사진 = MBC 예능 ‘무한도전’ 화면 캡처]

이날 방송에서 정준하의 도전 결과는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나 46살의 정준하가 아들뻘 되는 젊은 지원자들 사이에서 래퍼 도전을 했다는 것만으로도, ‘평균이하 남자들의 도전기’라는 ‘무한도전’ 기획 의도와 부합되며 큰 감동을 낳았다.

‘무한도전’ 멤버들 간 드러난 우정 또한 이번 에피소드에 감동을 더한 이유가 됐다. 정준하를 오디션 현장으로 내몬 장본인인 하하는 다른 멤버들과 달리 끝까지 정준하의 곁을 지키며 그를 진심으로 응원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그 전 녀석’ 길의 등장은 정준하의 멋진 오디션 과정에 더 큰 감동을 더하는 요소로 작용했다. 지난 2014년 음주운전 물의로 방송을 잠정 중단하며 ‘무한도전’에서도 하차선언을 한 길이 ‘쇼미더머니5’ 프로듀서로 등장한 것이다. 정준하는 대기실에서 길을 만났지만 ‘공정성’을 이유로 들며 일부러 그를 피했다.

이후 정준하는 본격적으로 예선이 시작되자 프로듀서로 등장한 길을 보며 눈시울을 붉혔다. 2년 만에 카메라 앞에 선 길을 본 정준하는 다른 오디션 지원자들에게 “쟤 얼마나 떨리겠니, 지금”이라고 말하며 길을 향한 응원을 부탁했다. 예선장에 있던 하하 또한 길을 향한 박수를 묵묵히 보내 눈길을 끌었다.

마침내 정준하의 오디션이 시작됐고, 최선을 다해 랩을 선보인 정준하는 북받쳐 오는 감정에 말을 잇지 못했다. 특히 오디션에 응시한 정준하를 본 길은 아무 말 없이 정준하에게 다가가 그를 꽉 안아주며 미소를 지어 보였다. 정준하는 또다시 눈시울을 붉혔고, 이는 시청자들로 하여금 감동을 자아낸 장면이었다.

길의 예상치 못한 출연에 대해 시청자들은 비교적 긍정적인 의견을 보였지만, 대중들의 반응에 대해 단언하는 것은 여전히 길의 공식 복귀 이전까진 조심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각자의 위치에서 서로를 응원하는 ‘무한도전’ ‘현 멤버’와 ‘전 멤버’의 모습에서 시청자들이 짠한 감동을 받은 것 또한 분명하다. 정준하의 오디션 결과에 대한 궁금증이 모아진 것과 동시에, ‘그 전 녀석’ 길에 대한 ‘무한도전’ 팬들의 관심 또한 증폭했다. 길의 방송복귀가 머지않았음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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