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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Q] 신데렐라인 줄 알았던 '최고의 연인' 강민경, 자력과 고운 심성으로 문제 해결하며 황금마차 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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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Q] 신데렐라인 줄 알았던 '최고의 연인' 강민경, 자력과 고운 심성으로 문제 해결하며 황금마차 타
  • 연나경 기자
  • 승인 2016.04.08 0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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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연나경 기자] 한국 드라마 속에서 여주인공이 신데렐라화 되는 것은 흔히 볼 수 있는 클리셰다. 원작 속 계모와 새언니가 아니더라도 여자 주인공 주변엔 그를 구박하고 고난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신데렐라 클리셰를 쓴 여주인공은 타인의 도움을 받아 모든 난관을 헤쳐나가고 있다.

하지만 '최고의 연인' 속 강민경의 모습은 클리셰에서 예외가 되는 분위기를 지니고 있는 인물이다. 그는 모든 신부수업 과정에서 시어머니가 될 김영란이 제시하는 문제를 자력으로 해결하고, 필요로하는 능력들을 스스로 증명하고 있다.

7일 오후 방송된 MBC '최고의 연인'(극본 서현주·연출 최창욱 최준배)에서는 한아름(강민경 분)이 구애선(김영란 분)의 구박을 이겨내고 왕자 백강호(곽희성 분)와의 결혼에 골인했다.

▲ '최고의 연인'에 출연중인 다비치의 강민경 [사진=MBC '최고의 연인' 방송 화면 캡처]

강민경은 극 초반 '신데렐라'의 표본이었다. 유명 디자이너 고흥자(변정수 분)의 부티크에 인턴으로 들어가기 위해 김영란과 여러 번 부딪혔고, 돈을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 자리를 전전하며 살아가고 있었다.

엄마 나보배(하희라 분)에게 구박을 받지는 않았지만, 아나운서로 떵떵거리며 잘 살던 한아정(조안 분)과 다투는 일도 있었고 겨우 들어간 부티크에서는 그를 괴롭히는 변정수와 그의 딸 강세란(김유미 분)의 압박이 계속됐다. 심지어 변정수와 강민경 아버지 한민성과의 사이가 밝혀진 뒤에는 감옥에까지 가게 됐다.

감옥에서 돌아온 강민경에게는 신데렐라의 고유 성질 중 '착함'만 남아 있었다. 그는 복수에 가득 찼고, 자신과 가족을 위해 다른 사람을 이용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자신에게 이용당하는 곽희성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함은 언제나 잊지 않았다.

강민경의 착한 마음씨는 이날 86회에서 유독 빛났다. 2만원으로 400만원을 만들어 오라는 미션을 받은 강민경에게 아이디어를 제공한 사람은 조안의 딸 박새롬(이고은 분)이었고, 강민경은 하트와 글귀가 들어간 옷을 다량으로 만들어 함께 입으며 '장애인 돕기'라는 드림그룹 바자회의 취지를 십분 활용했다. 강민경의 마음씨에 감동한 공장 사장님도 그를 도왔다.

그 결과 바자회에 참여했던 사모님들은 강민경의 여러 가지 능력을 높게 평가해 '디자인 특허' 값이라며 척척 돈을 내밀었다. 결국 강민경은 착한 마음씨로 어렵던 마지막 미션을 해결해 왕자 곽희성 옆에서 웨딩마치를 올릴 수 있게 됐다.

강민경은 다비치의 멤버로, 2012년 '해운대 연인들' 이후로 3년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했다. 앞서 작품에서 연기력 논란이 있었기에 그의 3년만의 컴백은 많은 이들의 시선을 집중시킬 만했다.

극 초반 강민경이 만들어가는 한아름은 심하게 발랄해 일부 시청자들에게 역효과를 냈다. 하지만 억울하게 감옥에 들어간 뒤 복무를 마치고 나온 한아름은 차분히 칼을 갈고 있는 어른스러움이 묻어났고, 강민경은 그런 한아름을 잔잔하고 차분하게 그려나가고 있어 일부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돌렸다. 연기력 논란은 상당 부분 해소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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