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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나혼자산다' 엄현경, 더 응원하게 되는 대기만성 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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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나혼자산다' 엄현경, 더 응원하게 되는 대기만성 스타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6.04.09 07: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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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오소영 기자] 별다른 메이크업을 하지 않아도 예쁜 민낯이나, '기린 인형'에 대한 애정보다도 인상적인 것이 있었다. '나 혼자 산다'의 엄현경의 모습 중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지난 10년을 담담하게 추억하는 장면이었다.

8일 오후 11시20분에 방송된 MBC 예능 '나혼자산다' 152회 무지개라이브 코너에서 배우 엄현경은 자취 11년차 일상을 공개했다.

엄현경은 집안을 장식한 대형 '기린 인형'에 대한 엄청난 애정(그러고보니 인스타그램 아이디도 '기린'이다), 중국어 공부를 하며 또 다른 미래를 준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 엄현경 [사진=MBC 예능 '나 혼자 산다' 방송화면 캡처]

프로그램 후반부에는 엄현경의 어머니와 언니가 집을 찾아왔다. 대중에게는 '요즘 뜨기 시작한 배우' 정도로 알려져 있는 엄현경이지만, 가족은 딸이 그동안 어떻게 살아왔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엄현경은 고등학생 때 패션잡지 모델을 하며 연예 활동을 시작했다. 본가가 있는 대전과 서울을 오가다, 스무살 때부터 서울에서 자취를 시작했다.

데뷔작은 2005년 방송된 MBC 시트콤 '레인보우 로망스'다. 엄현경의 언니와 어머니는 "그때 보면서 조마조마했다"고 말해 지금보다 부족했던 연기력을 언급하면서도, "작년에 '연기대상' 시상식 후보에 들었다는 사실에 기적이 일어난 줄 알았다"며 기뻐했던 것도 언급했다. 당시 엄현경은 데뷔 10년만에 연기대상 시상식에 참석했고 처음으로 상(여자조연상)을 수상했다.

엄현경은 힘들 때에도 자신보다는 가족을 먼저 생각하는 딸이었다. 그를 '예능 샛별'로 떠오르게 해 준 '해피투게더3' 때도 가족들이 상처받을 것을 걱정해 "댓글 보지 마"라고 일렀다. 아버지가 설암으로 투병했을 땐, 일주일 내내 꽉 찼던 촬영 스케줄에도 병원에 와 곁을 지켰다.

▲ 엄현경 [사진=MBC 예능 '나 혼자 산다' 방송화면 캡처]

이밖에도 언니는 엄현경이 데뷔초 찍은 광고 관련 에피소드도 꺼냈다. 엄현경은 수중 촬영을 무서워했으나 가족에겐 "재밌다. 신났다"고 전했던 것이다. 언니는 엄현경의 친구를 통해 사실을 알게 됐다며 속상해 했고, 엄현경은 "난 진짜 괜찮다. 지나고 나면 다 괜찮다"고 답했다.

엄현경의 본업은 연기지만, 요즘은 독특한 캐릭터로 인해 예능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지난 2월 출연한 '해피투게더3'에 이어 '한밤' 등 각종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주로 '악녀'를 연기했던 드라마에선 알 수 없었던 본연의 매력을 보여준다.

엄현경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이제야 조금씩 알아봐 주시지만, 그간 10년을 헛되지 않게 지냈다고 생각한다. 열심히 일했기 때문에 혼자만의 자부심이 있다"며 "혼자 지낸 삶을 돌이켜 보면 부끄러움 없이 지낸 것 같아 만족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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