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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Q]'동네변호사 조들호' 강소라, 성장하는 청년의 모습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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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Q]'동네변호사 조들호' 강소라, 성장하는 청년의 모습 보여줬다
  • 주한별 기자
  • 승인 2016.04.12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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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주한별 기자]청년이라는 단어는 많은 이들의 가슴을 뛰게 하는 단어다. 그렇기에 많은 작품들은 청년의 성장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만든다. 그만큼 변화와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세대가 청년 세대다.

11일 KBS 2TV에서 방송된 '동네변호사 조들호'(극본 이향희·연출 이정섭 이은진)에서는 이은조(강소라 분)을 통해 사회에 막 발을 디딘 청년의 성장을 보여줬다.

이날 방송에서 강소라는 건물주의 입장을 변호하는 변호사로서 약자를 핍박해야 하는 자신의 일에 대한 회의감을 느꼈다. 강소라는 지난번 소송에서 공동 변호를 맡았던 조들호(박신양 분)와 함께 약자의 편에서 그 억울함을 해소하고자 노력한 바 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이번 명도소송에서는 강자의 편에 서 박신양과 적으로 만났다.

▲ '동네변호사 조들호'의 이은조(강소라 분)는 과거 어머니의 음식점이 용역에 의해 철거당한 기억을 가지고 있다 [사진 = KBS 2TV '동네변호사 조들호' 방송화면 캡처]

강소라는 드라마 내 최고의 로펌인 금산에 입사해 첫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약자의 편에 서는 변호사가 되고 싶었던 강소라는 이내 현실을 깨달았다. 금산은 최고의 변호사들이 모여있는 로펌이고 높은 수임료를 의뢰인에게 요구했다. 이는 약자인 서민들은 금산의 변호사를 선임할 수 없다는 뜻이다. 

변호사로서 꿈을 안고 금산에 입사한 강소라는 비싼 변호사를 선임하면 있는 죄도 없어지는 세상의 법칙에 좌절감을 느꼈다. 그러던 중 만난 박신양은 그녀에게 자신이 꿈꾸던 변호사의 이상이기도 했다. 강소라는 박신양과 공동 변호를 맡으면서 의뢰인을 생각하는 박신양의 열정과 진심에 감동했다. 

하루아침에 쫓겨나는 기분을 아냐는 박신양의 질문에 강소라는 과거 자신의 기억을 떠올렸다. 강소라의 어머니는 예전에 음식점을 한 적이 있었고 과거에도 건물주가 용역을 동원해 어머니의 가게를 엉망으로 만든 적이 있었다. 그런 어린 시절을 경험해본 강소라는 자신이 임차인이 아닌 건물주의 변호를 해야한다는 것에 자괴감을 느꼈다.

▲ 이은조(강소라 분)은 강자의 변호를 맡아야 한다는 자괴감을 어머니인 진세미(윤복인 분)에게 털어놓는다 [사진 = KBS 2TV '동네변호사 조들호' 방송화면 캡처]

강소라는 어머니와의 대화 장면에서 "그 나쁜 놈 변호하는 변호사가 누군 줄 알아? 나야 나"라며 금산의 변호사로 일하는 고충을 털어놨다. 어머니가 "나쁜놈도 변호해야 하는 게 변호사가 해야하는 일 아니야?"라고 묻자 강소라는 "근데 난 진짜 힘들고 어려운 사람 도와주는 변호사가 되고 싶었거든"이라고 답했다. 강소라는 "나 내일 재판에서 피고인 편일 것 같아"라며 자신의 복잡한 심경을 토로했다.

사실 강소라는 박신양과 함께 공동변호를 맡았던 첫번째 사건에서 박신양의 일처리 방식에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 그러나 금산의 계략으로 져야만 하는 사건을 맡은 강소라는 박신양을 도와 첫번째 재판에서 승소를 거두며 무고한 의뢰인을 구해내 진짜 변호사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다.

'동네변호사 조들호'의 박신양이 약자의 편에 서 통쾌한 모습으로 시원함을 주는 완성형 캐릭터라면 강소라는 이제 첫 발을 내딛은 두려움도 걱정도 많은 성장형 캐릭터로서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런 강소라의 모습은 드라마를 보는 많은 청년들에게 공감을 줬다.

과거 강소라는 tvN의 드라마 '미생'에서 신입사원인 안영이로 분해 청년 세대에게 공감과 위로를 선사한 바 있다. '동네변호사 조들호'의 이은조는 어떨까? 강소라는 이미 내일 재판에서 피고인 편일 것 같다라는 말로 변호사로서 가져야할 마음가짐의 성장을 넌지시 비췄다. 마음이 갖춰졌으니 이제 행동으로 보여줄 때다. 계속해서 성장하는 변호사 강소라에게 시청자들이 응원의 박수를 보내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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