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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3사 개표방송, 시청률의 KBS vs 화제성의 SBS vs 예측의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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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3사 개표방송, 시청률의 KBS vs 화제성의 SBS vs 예측의 MBC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6.04.14 17: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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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오소영 기자] '개표 방송' 시청률은 KBS가, 온라인 화제성은 SBS가 잡았다. MBC는 분석과 예능적 측면이 적절히 섞인 구성을 취했다.

14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일 방송된 KBS 1TV '총선 국회의원 선거 개표방송'은 1부 3.3%(이하 전국기준), 2부 10.4%, 3부 10.8%, 총선특집 KBS9뉴스 18.6%, 4부 10.7%, 5부 4.7%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상파 3사 개표방송 중 가장 좋은 성적으로, 이날 오후 4시경 시작된 방송은 익일 오전 2시까지 이어졌다.

MBC '선택2016' 개표방송은 1부 4%, 2부 6.5%, 3부(뉴스데스크) 7%, 4부 6.5%의 시청률로 그 뒤를 이었다. MBC 개표방송은 오후 5시 시작돼 자정 마무리됐다. 

▲ [사진=KBS 제공]

SBS는 선거 관련 방송을 개표 전, 후로 나눠 오전, 오후에 편성해 관련해 쏟은 노력을 짐작케 했다. 오전 9시10분 시작된 '국민의 선택' 1부는 2.5%, 이후 4시부터 시작된 2부는 1.5%, 3부 3.8%, 4부(SBS 8뉴스) 6%, 5부 4.5%, 6부 5.8%의 시청률을 올렸다. 이어 방송된 '나이트라인'까지 포함해 오전 2시 마무리됐다.

◆ 전통의 KBS, 재미의 SBS, 예측의 MBC

이번 총선 개표방송은 지상파 3사를 포함해 JTBC 등 종합편성채널까지 합류하며 방송사 간 경쟁이 뜨거웠다. 기본에 충실한 KBS가 시청률 면에서 우세했으나, SBS 개표방송은 '예능'적 측면을 살린 색다른 시도로 온라인 화제성과 신선함을 잡았다.

SBS는 기존 개표방송이 독특한 컴퓨터그래픽, 패러디로 웃음을 줬다면 이번엔 아예 연기자들을 기용해 드라마처럼 볼 수 있도록 만들었다. '삼국지'를 주요 3당의 세력에 빗댔고, 후보자들의 이름을 붙인 실제 배우를 기용해 짤막한 드라마를 구성했다. 각종 '짤방' 패러디, 정치인들의 별명과 어록(?)을 살린 구성 등으로 색다른 재미를 줬다. 일반적인 개표 방송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

▲ [사진=SBS 개표방송 캡처]

그러나 장시간 동안 화려하고 다소 산만한 구성이 이어지니 기성세대들은 선호하지 않았다는 평 또한 존재했다. 

KBS는 개표방송의 기본에 충실했다. 투표 결과와 그 이유를 분석해, 무난하지만 차분하게 볼 수 있었다는 평이다. 여기에 폭 24미터, 높이 4미터의 'K-월(Wall)'을 통해 실시간 개표상황을 전달하며 생동감을 높여 긍정적인 효과를 준 것으로 보인다. 

KBS는 "개표방송에 담긴 정보와 재미, 볼거리가 시청자들을 충족시켰고, 신뢰도와 영향력, 역대 선거 개표방송에서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켜온 KBS의 브랜드 파워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 [사진=MBC 개표방송 캡처]

MBC 개표방송은 KBS의 정보성과 SBS의 예능적 측면을 적절히 섞었다. MBC는 '복면가왕'과 '마이 리틀 텔레비전' 같은 예능에서 선보이는 기발하고 독특한 컴퓨터그래픽으로 유명하다. 개표방송에서도 아기자기한 그래픽을 선보였고, 실시간 득표율이 한 눈에 들어오는 비주얼이 인상적이었다.

타사에 비해 예측값이 정확했다는 것도 MBC가 자부하는 부분이다. MBC는 "MBC가 전체의석수를 예상한 것에 비해 경쟁사들은 실제 값보다 동떨어진 값을 추측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MBC는 "MBC는 새누리당의 예상의석을 118~136석으로 예측했으나(실제 총122석) 경쟁사들은 121~143석/123~147석이라고 예상했다. 더불어민주당 역시 MBC는 의석수(실제123석)를 107~128석이라고 예상한 반면, 경쟁사는 101~123석/97~120석이라고 예상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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