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원호성 기자] '허준'과 '대장금', '동이' 등 사극에서 전무후무한 흥행성적을 기록해온 이병훈 PD의 신작 사극과 주말 흥행 불패가도를 내달리던 MBC 주말 특별기획 드라마가 만났다.

MBC는 30일 오후 10시 '허준'과 '대장금', '동이' 등 인기 사극을 연출해온 이병훈 PD의 신작 '옥중화'를 첫방송한다. '옥중화'는 감옥에서 태어난 천재 소녀 옥녀(진세연 분)과 조선상단의 미스터리한 인물 윤태원(고수 분)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어드벤처 사극.

30일 방송되는 '옥중화' 첫 회에서는 궁궐에 사화(士禍)의 피바람이 몰아치던 조선 중종 시대를 배경으로, 주인공 '옥녀'의 탄생과 이에 얽힌 문정왕후(김미숙 분)와 그 동생 윤원형(정준호 분) 사이의 이야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옥중화'는 시작부터 상당히 높은 기대를 받고 있는 작품이다. 전광렬과 황수정 주연으로 사극 드라마의 역사를 다시 썼다는 평가를 받는 '허준'과 이영애를 한류여신으로 만들어낸 '대장금', 한효주에게 MBC 연기대상 대상을 품에 안겨주며 톱배우로 키워낸 '동이'와 조승우의 첫 드라마 출연작 '마의' 등 대작 사극에서 불패의 신화를 가지고 있는 이병훈 PD가 '마의' 이후 무려 3년 만에 연출에 나선 작품이라는 점이 그것이다.

게다가 '옥중화'가 방송되는 주말 오후 10시의 '주말 특별기획' 방송시간대 역시 MBC가 동시간대에 드라마를 맞불편성하고 있는 SBS에게 계속 상대적 우위를 가져오며 시청률 독주를 보여온 시간대라는 점도 무시할 수 없는 흥행요인이다.

MBC는 2014년 8월부터 방송된 송윤아, 정준호, 문정희 주연의 '마마'부터 시작해 한지혜, 하석진, 고두심, 오현경, 하연수 주연의 '전설의 마녀', 김성령 주연의 '여왕의 꽃', 전인화와 백진희, 박세영, 손창민 주연의 '내딸 금사월', 이서진과 유이 주연의 '결혼계약'까지 다섯 편의 작품이 연이어 시청률 20%를 돌파하며 동시간대 압도적인 1위 자리를 지켜왔다. 특히 '전설의 마녀'와 '내딸 금사월'은 시청률 30%를 넘어서며 주말 전체 방송 중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런 외부적인 요인 외에도 '옥중화'는 작품 그 자체로도 많은 기대를 모으는 작품이다. 문정왕후나 정난정 등 '여인천하'로도 익숙한 조선 명종 시대를 배경으로 하지만, 궁중암투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 조선시대의 감옥이라 할 수 있는 '전옥서(典獄署)'와 조선시대의 변호사라 할 수 있는 '외지부(外知部)'가 등장해 기존 사극과는 다른 이야기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진세연이 연기하는 주인공인 '옥녀'가 조선시대의 유명한 석학이자 기인인 '토정비결'의 저자 토정 이지함의 제자라는 것도 눈여겨 볼 이야기거리이고, 고수가 연기할 윤태원도 기방에서 태어나 마포나루의 상권을 장악하고 훗날 '외지부'를 상단에 소속시키는 기존 사극에서 보기 힘든 독특한 캐릭터라는 점에서도 기존 사극과 다른 새롭고 신선한 이야기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옥중화'는 지난 27일 방송된 정식 방송 전 스페셜 방송인 '옥중화 특별한 이야기'가 8.7%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는 점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이날 '옥중화 특별한 이야기' 이후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굿바이 미스터 블랙'의 시청률도 8.7%에 불과했는데, 스페셜 방송인 '옥중화 특별한 이야기'가 정식 드라마에 맞먹는 8.7%의 시청률을 기록했다는 것은 이병훈 PD의 신작 사극인 '옥중화'에 거는 시청자들의 기대가 결코 작지 않음을 보여주는 예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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