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23 18:45 (목)
[캐릭터Q] '태양의 후예' 송중기, 형용사로 푸는 유시진의 '무한한 매력'
상태바
[캐릭터Q] '태양의 후예' 송중기, 형용사로 푸는 유시진의 '무한한 매력'
  • 김윤정 기자
  • 승인 2016.05.06 16: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김윤정 기자] ‘태양의 후예’가 종영 이후에도 식지 않은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그 이유 중 하나로는 전통적인 사내다움과 유아적 감성, 그리고 여성적이면서도 시대적 유쾌함까지 갖춘 극중 캐릭터 유시진의 매력에 있었다.

지난 14일 종영한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극본 김은숙 김원석·연출 이응복 백상훈)는 유시진(송중기 분)과 강모연(송혜교 분)의 러브라인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며 많은 화제를 모았다. 특히 송중기는 송혜교와의 러브라인에서 한 가지로 정의할 수 없는 다양한 매력을 드러내며 많은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 속 유시진은 남자다운 매력과 함께 유아적 감성을 동시에 가진 인물로 표현됐다. [사진 =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 화면 캡처]

극중 특전사 대위였던 송중기의 매력 중 하나를 꼽자면 단연 남자다움이었다. 일에 있어서만큼은 거침없고 몸을 사리지 않았던 송중기는 언제나 아이와 여자, 약자를 먼저 보호하는 기사도정신을 발휘하곤 했다.

송중기의 터프함은 송혜교와의 러브라인에서도 이어졌다. 멋진 비주얼을 가진 송중기는 송혜교에게 고백할 때도 거침없고 당당하게 다가가 그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송중기의 이런 전통적인 사내다운 매력은 여성들이 꿈꾸는 남성상과 일치하며 많은 여성 시청자들의 로맨스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했다.

반면 송중기의 유아적 감성은 그의 이런 남자다운 매력에 ‘반전의 묘미’를 선사했다. ‘태양의 후예’ 속 특전사란 직업을 가진 송중기의 환한 미소를 볼 수 있는 일은 그리 많지 않았다. 그만큼 더욱 ‘희소성’ 있었던 그의 순수하고 맑은 미소가 등장할 때마다 시청자들이 쉽게 눈을 뗄 수 없었던 건 당연한 일이었다. 이와 함께 ‘덤앤더머’로 불리던 서대영(진구 분)과 그리던 개구지고 짓궂은 모습들은 터프함 속 숨겨진 그의 ‘반전 매력’ 중 하나로 강조되며 극의 재미를 더했다.

이뿐만 아니라 송중기에겐 섬세하고 다정한 여성적 감성도 숨어있었다. 송중기는 극중 송혜교에게 무뚝뚝하게 다가가면서도, 신발 끈을 묶어주거나 조약돌을 간직하고 있는 등 세심한 배려들을 놓치지 않았다. 또한 송혜교가 다른 남자 얘기를 할 땐 새침하게 질투를 하는 모습도 보여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시대가 변하면서 여성들이 좋아하는 남성상 또한 점차 변화하고 있다. 그 중 여성들이 남성들에게 새롭게 매력을 느끼는 부분 중 하나는 유머감각이다. ‘태양의 후예’의 송중기는 유머러스함까지 갖춘 완벽한 남자였다. 극중 송중기는 위험하고 심각한 상황이 닥칠 때마다 송혜교에게 시시한 농담을 던지며 굳어있는 분위기를 풀곤 했다. 이 농담들은 ‘태양의 후예’를 인기드라마로 이끈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작용하기도 했다.

▲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유시진은 다정하고 섬세하면서도 유머감각까지 갖춘 남자로 그려졌다. [사진 =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 화면 캡처]

이처럼 ‘태양의 후예’ 송중기에겐 수많은 매력 포인트들이 있었다. 그는 멋지고, 거침없고, 당당했지만, 해맑고 순수하며 개구쟁이 같은 모습으로 작은 빈틈까지 매력들로 꾹꾹 채워 담았다. 또한 섬세하고, 새침하며 다정한 모습으로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으며, 유머러스함까지 잊지 않고 ‘태양의 후예’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지난 4월 방송된 KBS 2TV 특집 ‘또 만나요 태양의 후예 스페셜(에필로그)’에서 이응복 연출은 유시진 역을 맡은 송중기에 대해 “(유시진이)거칠면서 남자다운 게 아니라 남성적이고 여성적인 두 가지 면을 같이 담고 있기 때문에 유머러스하고 정의감 넘치는 군인 역할에는 (송중기가)딱 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어쩌면 하나로 정의할 수 없는 송중기란 배우가 유시진을 연기했기에, 이런 수많은 매력을 가진 ‘유대위’가 탄생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닐까 생각해본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