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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사랑할 수밖에 없는 '또 오해영'의 두 오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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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사랑할 수밖에 없는 '또 오해영'의 두 오해영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6.05.18 0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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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오소영 기자] 결국 '또 오해영'의 두 오해영 모두 짠했다. 오해영(서현진 분)만 피해자인 줄 알았더니, '잘난' 오해영(전혜빈 분) 역시도 쉽지 않은 삶을 살아왔다.

17일 오후 11시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월화드라마 '또 오해영'(극본 박해영·연출 송현욱) 6회에서는 전혜빈의 과거가 그려졌다.

전혜빈은 동명이인인 서현진과 줄곧 비교됐던 인물이다. 전혜빈은 서현진과 달리 학창시절부터 '우월한' 미모, 성격, 능력, 집안배경 등으로 모든 이들의 부러움을 샀다. 전혜빈은 주인공인 서현진에게 본의아니게 상처를 주기도 해, 시청자들의 미움을 받았다.

▲  '잘난' 오해영(전혜빈 분)과 박도경 어머니 허지야(남기애 분) [사진=tvN '또 오해영' 방송화면 캡처]

그러나 이날 방송에서는 그동안 알 수 없었던 전혜빈의 이야기가 밝혀지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늘 밝고 당당해 보이던 전혜빈에게도 그만의 사연이 있었던 것이다.

이는 '또 오해영'에 절대적인 악역이 등장하며 가능케 됐다. 박도경(에릭 분)의 어머니 허지야(남기애 분)다. 남기애는 에릭의 돈을 갖다쓰는 사치스러운 인물로, 현재는 딸인 박수경(예지원 분)에게조차 인정받지 못한다.

남기애는 전혜빈과 에릭의 결혼을 반대했다. 막말은 예사에, 가족까지 욕하며 전혜빈을 고통스럽게 했다. 전혜빈의 집까지 찾아가 닦달했고, 온갖 말로 모욕했다.

그럼에도 전혜빈은 에릭에게 내색하지 않고 이를 모두 견뎠다. 전혜빈은 에릭과의 결혼식날 식장에 나타나지 않아, 한순간에 에릭을 초라하게 만든 '못된' 캐릭터로 그려졌으나 이같은 과거가 드러나며 그간의 사정이 설명됐다.

특히 남기애가 전혜빈을 싫어하는 이유는 "셀 수 없이 결혼을 한 부모 밑에서 뭘 배웠겠느냐"는 이유에서였다. 전혜빈의 집안사정까지 드러나며, 부유한 집에서 곱게 자란 것으로 보였던 그가 혼란스러운 분위기에서 고민하며 성장했을 것으로 짐작됐다.

'또 오해영'의 서현진은 늘 전혜빈에 대한 열등감에 시달리고, 뜻대로 되지 않는 사랑에 울었다. 잘난 사람들에 불이익을 당하는 서현진의 이야기는 많은 이들의 공감을 샀고, 늘 숨김없이 드러내 보이는 솔직한 캐릭터로 사랑받았다.

전혜빈이 연기하는 또다른 오해영 역시도, 초반엔 밉살맞게 보였지만 결국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였다. 전혜빈 역시도 누군가로 인한 피해자였던 것이다.

또한 전혜빈은 에릭과 헤어졌으나 여전히 그에 대한 사랑을 간직해, 서현진과 벌일 신경전이 예상됐다. 두 사랑스러운 오해영이 빚어낼 이야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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