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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Q] '국수의 신' 이상엽의 눈빛에 빠져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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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Q] '국수의 신' 이상엽의 눈빛에 빠져든다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6.05.19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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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오소영 기자] '국수의 신'의 이상엽이 많지 않은 분량에도 매회 강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드라마 초반엔 귀엽고 유쾌한 매력으로, 최근 방송분에선 아련하고 애틋한 표정 연기로 긴 여운을 남긴다.

18일 오후 10시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마스터-국수의 신'(극본 채승대·연출 김종연 임세준) 7회에서는 박태하(이상엽 분)가 출소했다. 태하는 보육원 친구들이 교도소 앞에서 기다리고 있을 거라 기대했지만, 그곳엔 조직폭력배 도꾸(조희봉 분) 뿐이었다.

태하의 친구들은 각자의 사정으로 교도소에 오지 못했다. 무명이(천정명 분)는 김길도(조재현 분)가 보낸 괴한의 칼을 맞아 쓰러졌고, 채여경(정유미 분)은 사법고시 면접장에서 발이 묶였다. 고길용(김재영 분)은 대리운전 일을 하다 교통사고를 내, 피해자의 응급실 앞을 지키고 있었다.

▲ 박태하(이상엽 분)와 도꾸(조희봉 분) [사진=KBS 2TV '마스터-국수의 신' 방송화면 캡처]

세 사람 모두 뜻밖의 사고를 당한 것이다. 그러나 사정을 모르는 태하로서는 허탈했고, 친구들에 대한 충격과 배신감마저 들 수 있는 부분이었다.

특히 여경에게 느꼈을 충격이 클 법했다. 태하는 보육원 원장을 살해한 여경 대신 죄를 뒤집어쓰고 감옥에 들어갔다. 태하는 이 때문에 경찰이라는 꿈까지 포기했다. 태하는 교도소에서 적응하지 못해 심신을 다쳐가며, 친구들만을 유일한 희망으로 생각했다. 친구들에 대한 믿음이 더욱 컸기에 실망은 배가 됐다.

이 장면에서는 이상엽의 눈빛 연기가 빛을 발했다. 이상엽은 교도소를 나서며 친구들을 떠올렸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곧 알게 된 현실에 좌절했다. 이상엽은 행복하게 웃다가 표정을 굳히며, 순식간에 바닥으로 곤두박질친 허무한 심정을 표현했다. 긴 대사는 없었지만, 쓸쓸함과 슬픔이 묻어있는 눈빛 연기로 아픈 감정을 모두 그려냈다.

출소와 함께 박태하는 새로운 삶을 살 것으로 예상된다. 태하는 도꾸의 뒤를 이어 폭력배 일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태하는 친구 무명이와 적대관계가 될 것으로 짐작된다. '마스터-국수의 신'의 대표적인 악역은 살인, 방화를 저지르며 남의 삶까지 빼앗은 김길도다. 길도는 과거 악연으로 엮인 무명을 살해하려 한다.

태하 역시 무명이와 적대관계지만, 그는 길도와는 다르다. 태하는 비극적인 운명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악역이 될 확률이 높다. 악역이지만 쉽게 미워할 수 없는, 가슴 아픈 캐릭터로 또다른 매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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