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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디어마이프렌즈' 나문희·염혜란 모녀 연기, 가정폭력 심각성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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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디어마이프렌즈' 나문희·염혜란 모녀 연기, 가정폭력 심각성 조명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6.05.21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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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오소영 기자] '디어 마이 프렌즈'가 가정폭력의 두 유형을 다루며 그 심각성을 조명했다.

20일 오후 8시30분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금토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극본 노희경·연출 홍종찬) 3회에서는 문정아(나문희 분)·김순영(염혜란 분) 모녀의 사연이 등장했다. 형태는 다르지만, 두 사람 모두 가정 폭력에 시달리고 있었다.

나문희는 '꼰대' 남편 김석규(신구 분)와 사사건건 갈등했다. 나문희는 남편의 지나친 구속과 가부장적인 태도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 김석규(신구 분)와 문정아(나문희 분) 부부  [사진 = tvN '디어 마이 프렌즈' 방송화면 캡처]

신구는 나문희의 생활비 지출 내역을 검사했고, 아내라기보다 집안일만을 해 주는 사람처럼 대했다. 외출에는 남편의 눈치를 봐야 했고, 몰래 밤에 나갔다가 들키자 집 밖에서 '반성의 시간'을 갖는 등 남편 아래의 위치였다. 

또한 나문희는 남편뿐 아니라, 시어머니에게도 폭력을 당했다. 임신이 잘 되지 않자 시어머니에게 시달렸고, 이 때문에 임신 중독증으로 아이를 두 번 잃었다. 첫째 염혜란은 입양한 딸이었다.

딸 염혜란 또한 고통스럽기는 마찬가지였다. 염혜란은 교수와 결혼해, 풍족한 집안에서 잘 사는 것처럼 보였으나 사실은 남편에게 유혈 수준의 폭행을 당하고 있었다. 염혜란은 남편에게 맞은 후, 병원 치료를 받았다.

염혜란은 나문희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청하려 했으나, 남편의 방해로 무산됐다. 장모에게 거짓말을 하는 남편의 태도로 봤을 때, 이는 상습적인 폭행일 것으로 짐작됐다.

▲ 남편의 폭력에 시달리는 김순영(염혜란 분). [사진 = tvN '디어 마이 프렌즈' 방송화면 캡처]

경찰청의 통계에 따르면 최근 가정폭력 신고건수는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2015년 기준 22만7727건으로, 하루 평균 624건이 신고 접수된다. 

나문희 모녀가 겪는 상황은 물론 현실 반영의 결과물이다. 특히 신구는 나문희에게 폭력을 행하는 가해자이지만, 그 딸은 가정폭력의 피해자가 된다는 설정으로 아이러니를 강조했다.

특히 딸의 경우, 겉으로는 멀쩡해 보이는 가정이지만 속은 곪아있다는 점에서 더욱 현실성을 높였다. 가정에서 일어나는 모든 신체적, 정신적 폭력은 가정폭력에 해당한다. '디어 마이 프렌즈'는 모녀 피해자 설정으로, 그 유형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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