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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요한 넥센에 당했다, 한화 카스티요 평가는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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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요한 넥센에 당했다, 한화 카스티요 평가는 '아직'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06.30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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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⅔이닝 8피안타 6실점, 최고 158㎞ 무용지물

[고척=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첫 등판과는 너무 다른 내용이었다. ‘광속구 투수’ 파비오 카스티요에 대한 평가는 몇 경기를 더 지켜봐야 내릴 수 있을 듯 하다.

카스티요는 30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 넥센 히어로즈전에 선발로 마운드에 올라 2⅔이닝 8피안타 2볼넷 3탈삼진 6실점하고 장민재에게 공을 넘겼다.

올 시즌 마이너리그 더블A와 트리플A에서 선발로 뛰며 주로 4일 휴식 후 나섰던 그이기에 등판 주기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였다. 최고 구속은 158㎞였다.

▲ [고척=스포츠Q 이상민 기자] 30일 고척 넥센전 선발로 나선 카스티요는 3회를 버티지 못하고 6실점했다.

문제는 분석이었다. 지난 25일 롯데 자이언츠가 생소한 가운데 카스티요의 구위에 눌려 7이닝 1득점한 것과는 분명 달랐다. 넥센은 150㎞대 중반대 공을 기다리고 있었다.

타자들은 간결한 스윙으로 공을 밀었다. 슬라이더는 철저히 거르고 패스트볼을 택해 가볍게 때렸다. 롯데전 호투를 파헤친 결과다. 강속구 공략법의 정석이다.

1회 1안타, 2회 2안타 1볼넷으로 흔들렸다. 결국 3회를 버티지 못했다. 볼넷, 사구로 위기를 자초하더니 연속 3안타로 3점을 줬다. 이택근에게 2타점 2루타, 박정음에게 적시타를 맞고선 강판됐다.

불과 2년 전 메이저리그(MLB) 풀타임 선발로 뛴 헥터 노에시(KIA 타이거즈)도 KBO리그를 압도하지는 못할 만큼 타자들은 영리하다. 이름값이 훨씬 낮은 카스티요가 순항할 확률은 그리 높지 않다.

카스티요가 강속구, 스태미너를 바탕으로 헨리 소사(LG 트윈스)급의 투수로 자리를 잡을지, 공만 빠르고 제구는 들쭉날쭉한 애물단지 외인이 될지 갈림길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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