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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림막Q] 김준수, '드라큘라'에서 '도리안 그레이'로 돌아온 뮤지컬계 '흥행보증수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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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림막Q] 김준수, '드라큘라'에서 '도리안 그레이'로 돌아온 뮤지컬계 '흥행보증수표'
  • 김윤정 기자
  • 승인 2016.07.2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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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윤정 기자] 지난 2004년 아이돌그룹 ‘동방신기’로 데뷔한 김준수는 독보적인 가창력으로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까지 가수로서의 입지를 단단하게 굳혔다. 그 사이 김준수, 시아준수, 시아(XIA)란 다양한 이름들이 주어졌고, 화려한 실력으로 가수로서의 명성을 뮤지컬 무대로까지 이어가며 ‘뮤지컬배우’란 타이틀 또한 무난히 얻게 됐다.

김준수가 뮤지컬 무대에 처음 오른 것은 2010년 1월 뮤지컬 ‘모차르트!’에서다. 당시 아이돌가수들의 뮤지컬데뷔에 대중의 색안경이 짙었음에도 불구하고, 김준수는 본인만의 뛰어난 기량으로 5년이 지난 현재 뮤지컬계의 흥행을 이끄는 ‘보증수표’로 자리했다.

‘모차르트!’ 이후 ‘천국의 눈물(2011)’, ‘엘리자벳(2012)’, ‘디셈버(2013)’, ‘데스노트(2015)’ 등 다양한 뮤지컬에 참여하며 끊임없이 실력을 키워온 김준수는 2014년 이후 2년 만인 올해 다시 막을 올린 ‘드라큘라’를 끝낸 뒤 ‘도리안 그레이’의 출연을 앞두고 있다.

▲ 뮤지컬 ‘드라큘라’를 끝낸 김준수가 ‘도리안 그레이’로 돌아왔다. [사진 = '스포츠Q' DB]

2014년 ‘드라큘라’ 초연 당시 김준수는 기존의 드라큘라가 가졌던 이미지와는 조금 다른 가슴 아픈 사연을 지닌 ‘인간적인 뱀파이어’를 연기하며 판타지적인 요소와 현실적인 캐릭터들을 고루 더해 ‘샤쿨(시아 드라큘라)’이란 닉네임을 얻었다.

이후 2016년 김준수는 격렬한 분노와 맹렬함, 그러나 상처와 슬픔을 동시에 갖고 있는 캐릭터 ‘드라큘라’로 같은 작품에 다시 돌아왔다. 극중 김준수는 열정적이면서도 연약한 감정선을 이어가며 관객들을 황홀한 매력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김준수가 참여하는 뮤지컬에서 관객들은 그의 외적인 특색을 기대하는 경우가 많다. ‘드라큘라’에서도 그는 ‘드라큘라’ 역에 어울리는 붉은색 헤어스타일과 같은 계열의 아이메이크업으로 강렬한 인상을 선보였으며, 고풍스러운 의상으로 비주얼적인 부분에 대한 관객들의 기대를 채운 바 있다.

‘드라큘라’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김준수는 현재 ‘도리안 그레이’ 연습에 한창이다. 영국의 귀족 청년 도리안 그레이가 영원한 아름다움을 향한 탐욕으로 자신의 초상화와 영혼을 맞바꾸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도리안 그레이’에서 김준수는 타이틀롤 ‘도리안 그레이’를 맡았다. 이미 ‘데스노트’를 통해 타이틀롤로서의 완벽한 활약을 보여줬던 김준수이기에, ‘도리안 그레이’를 향한 팬들의 기대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극중 주인공 역을 맡은 김준수는 순수한 면모들을 보여주면서도, 반대로 탐욕으로 일그러지는 모습들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남자’란 수식어가 붙는 캐릭터를 연기할 김준수가, 무대에서 보여줄 외적, 그리고 내적인 ‘아름다움’은 뮤지컬을 보는 재미를 높일 관람 포인트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김준수는 뮤지컬 전작 '드라큘라'를 통해 강렬하면서도 섬세한 연기력을 선보이며 작품의 흥행을 이끌었다. [사진 = '스포츠Q' DB]

지난 11일 진행된 ‘도리안 그레이’ 제작발표회에 참여한 이지나 연출은 도리안 그레이가 갖는 아름다움에 대한 상징성에 대해 “본능에 충실한 삶을 살면서 누구보다 정열적이고 열정적으로 즐길 수 있었기 때문에 아름다운 남자였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아름다운 남자’ 도리안 그레이를 연기할 김준수에 대해서는 “삶에 대한 에너지와 남에 대한 배려, 일을 하는 프로페셔널리즘에서 진정한 아름다움을 봤다”며 “김준수 내면의 아름다움과 삶의 활력, 지칠 줄 모르는 에너지, 이걸 무대에서 꼭 보여주면 가장 아름다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것은 어떤 장치가 아닌 본인이 가진 오로라기 때문에 분명히 해낼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특유의 허스키한 보이스를 통해 뮤지컬의 결정적인 감정들을 전달하는 김준수는 올해 초 끝낸 ‘드라큘라’와 오는 9월 열리는 ‘도리안 그레이’ 사이에 투어 콘서트까지 진행하며 바쁜 나날을 보냈다. 자신만의 ‘오로라’를 가진 김준수가 단순 아이돌가수에서 뮤지컬배우로 성공적인 변신을 이뤄낼 수 있었던 이유는, 이지나 연출이 바라본 것과 마찬가지로 무대를 위해 쏟는 열정과 땀을 기반으로 한 그의 ‘프로페셔널리즘’ 때문일 것이다.

뮤지컬계 ‘흥행보증수표’ 김준수가 참여하는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는 9월 3일부터 10월 29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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