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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두테르테 대통령, 범죄와의 전쟁…전원책 "마약사범 1명 죽이면 1억 2천…나라도 전직하겠다" (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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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두테르테 대통령, 범죄와의 전쟁…전원책 "마약사범 1명 죽이면 1억 2천…나라도 전직하겠다" (썰전)
  • 원호성 기자
  • 승인 2016.07.21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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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원호성 기자] '썰전'에서 최근 필리핀 대통령에 당선된 후 '범죄와의 전쟁, 마약과의 전쟁'을 선언하며 피비린내나는 유혈정책을 선보이고 있는 필리핀 두테르테 대통령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21일 오후 10시 50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썰전'에서 유시민 작가와 전원책 변호사는 대통령에 당선된 후 필리핀에 만연한 마역범죄 소탕을 외치며, 마약사범들을 잡히는 즉시 사살하는 등 유혈정책을 펴고 있는 것에 대해 이야기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은 필리핀에서 검사를 하다가 1988년 다바오에서 시장으로 당선된 후 사병부대를 동원해 마약사범 등을 직접 총살하는 등 유혈정책으로 다바오를 범죄없는 도시로 만들어냈다. 그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은 이에 힘입어 2016년 필리핀 대통령에 당선되어 국가 정책으로 마약사범에 대한 총살 등 강권정책을 이어가고 있다.

▲ JTBC '썰전' [사진 = JTBC '썰전' 방송화면 캡처]

전원책 변호사는 "마약사범을 한 명 잡아오거나 죽여서 데려오면 무조건 1억 2천만 원"이라며 "나같아도 전직하겠다"며 워낙 무법천지인 필리핀의 상황에서 마약과 범죄 소탕을 내세운 두테르테 대통령의 정책이 국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시민 작가는 두테르테 대통령의 정책에 대해 박정희 전 대통령이 5.16 쿠테타 이후 깡패들을 체포해 조리돌림하고 사형한 일이나, 전두환 전 대통령이 12.12 쿠테타로 정권을 잡은 이후 삼청교육대를 만든 것을 언급하며 이런 식의 강권정책은 독재정권으로 발전하는 단계에서 흔히 보이는 것이라며 "국가가 안전하려면 국가가 무력을 독점해야 하는데, 필리핀은 그 무력이 사병집단과 범죄조직 등으로 나누어져 있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런 강압적인 두테르테 대통령의 정책에 대해 필리핀 국민들이 환호하는 것에 대해 유시민 작가는 "그만큼 필리핀의 치안이 안 좋았다는 것"이라며 일반 국민들 입장에서는 어떤 수단을 써서라도 안전한 나라를 만든다는 두테르테 대통령의 정책이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유시민 작가와 전원책 변호사는 두테르테 대통령의 공포정책이 독재로 나아가는 지름길일 뿐 아니라, 이런 공포정책은 결국 국민들의 감각을 둔화시켜 더욱 강한 정책을 만들어내게 된다며 "물러날 곳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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