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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 '끝에서 두 번째 사랑' 첫방송… 중년의 철없는 사랑, '로코 공식'으로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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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 '끝에서 두 번째 사랑' 첫방송… 중년의 철없는 사랑, '로코 공식'으로 풀었다
  • 주한별 기자
  • 승인 2016.07.31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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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주한별 기자] 우리가 아는 보통의 로맨스 작품들은 청춘들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연애'란 키워드에서 젊은 20·30대 남녀의 연애만을 떠올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끝에서 두 번째 사랑'은 40대 남녀의 연애를 전면에 내세운 드라마다. 그동안 다수의 드라마에서 중년의 로맨스는 불륜을 주로 다뤘던 것에 비해 '끝에서 두 번째 사랑'은 아내를 잃은 싱글대디와 골드미스의 사랑이라는 색다르지만 현실적인 소재로 주목을 받았다.

'끝에서 두 번째 사랑'은 중년의 달달한 로맨스를 표현해야 하는 만큼 로맨스 장르에 익숙한 배우들을 캐스팅하며 이목을 끌었다. 배우 김희애와 지진희는 청춘 배우 못지 않은 달달함과 매력으로 로맨틱 코미디를 성공적으로 소화해 낼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을 한몸에 안았다.

▲ '끝에서 두 번째 사랑'의 고상식(지진희 분)과 강민주(김희애 분)는 드라마 촬영 장소 협조로 첫 만남부터 마찰을 빚었다. [사진 = SBS '끝에서 두 번째 사랑' 방송화면 캡처]

30일 오후 10시 방송된 SBS '끝에서 두 번째 사랑' 첫 방송은 중년의 고민 속에서 찾아온 새로운 인연을 로맨틱 코미디의 전형적인 공식으로 담아냈다. 일에 충실한 삶을 살아가던 고상식(지진희 분)과 강민주(김희애 분)는 각각 '늙어가는 것'에 대한 고민을 가지고 있다.

지진희는 안전제일주의로 임하는 공무원인 자신을 비난하는 후배의 젊은 패기를 나무라며 나이든 중년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였다. 김희애는 하루하루 나빠지는 건강에 폐경이 다가오는 것인지 걱정하며 일에 바빠 연애와 결혼에 무관심했던 자신의 삶을 반추하기도 한다.

'끝에서 두 번째 사랑'은 '나이듦'의 고민을 가지고 있는 두 사람을 공적인 일로 만나게 만든다. 각각 방송사 PD와 지자체 공무원이라는 직책을 가진 그들은 드라마 촬영 장소 허가 건으로 인해 좋지 않은 첫 만남을 가진다. 김희애의 드라마 촬영 요청을 원칙주의자인 지진희는 관광객들에게 피해를 끼친다는 이유로 거절하고 둘은 촬영 허가를 두고 팽팽하게 대립한다.

다수의 로맨틱 코미디는 주연 남·녀가 첫 만남을 최악으로 시작하고 계속해서 인연을 쌓아가게 되며 서로의 색다른 모습에 호감을 쌓아가는 과정을 담는다. '끝에서 두 번째 사랑' 역시 서로 다른 성격의 김희애와 지진희가 반목하며 최악의 첫 만남을 가지는 모습을 담았다.

언제나 열정적이고 모험을 두려워하지 않는 김희애는 드라마 촬영 허가를 결국 받아내고, 아직 설치가 완료되지 않은 번지점프대를 촬영 장소로 사용한다. 김희애는 배우에게 힘을 더하기 위해 직접 번지점프 시연을 하지만 장치의 부실함으로 강에 빠지는 사고를 당하게 된다.

▲ '끝에서 두 번째 사랑'에서 고상식(지진희 분)은 직접 물에 뛰어들어 강민주(김희애 분)을 구하고자 한다. [사진 = SBS '끝에서 두 번째 사랑' 방송화면 캡처]

지진희는 처음부터 해당 촬영을 반대했고 번지점프 시설에 대해서도 아직 점검을 마치지 않았기 때문에 위험해 촬영을 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지진희는 김희애가 사고로 물에 빠지자 평소의 '안전제일주의' 정신을 버리고 직접 물에 뛰어들어 김희애를 구하고자 한다.

'끝에서 두 번째 사랑'에서 보여준 두 남녀 주인공의 최악의 첫 만남, 불의의 사고로 인해 사고를 당한 여주인공을 구해주는 남자 주인공의 설정 등은 다수의 로맨틱 코미디에서 보여젔던 전형적인 장치이다. 즉 '끝에서 두 번째 사랑'은 중년의 고민을 다루면서도 두 사람의 연애전선의 형성은 기존의 젊은 로맨틱 코미디와 비슷한 전개로 펼쳐나갔다.

사랑은 젊은 사람들만의 특권이 아니다. 로맨틱 코미디 역시 그렇다. 로맨틱 코미디는 철 없는 두 젊은이의 좌충우돌 연애를 보여준다. '끝에서 두 번째 사랑'은 일반적인 로맨틱 코미디의 주인공을 중년으로 설정함으로써 사회적 성취도 지위도 있지만 아직은 철 없는 중년들의 솔직한 사랑을 그려낼 것으로 보인다.

김희애와 지진희, 두 배우의 '철 없는' 로맨틱 코미디는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까? 앞으로 펼쳐질 두 중년 캐릭터의 활약에 시청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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