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13 18:20 (월)
FC서울 데얀 멀티포 '최소경기 개인 150골', 성남에 설욕 역전극
상태바
FC서울 데얀 멀티포 '최소경기 개인 150골', 성남에 설욕 역전극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8.03 21: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후반 28분 동점골 이어 35분 역전 결승골 터뜨리며 2-1 승리 견인…전북, 울산과 비겨 24G 연속 무패

[성남=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역시 K리그 통산 득점 2위 선수다웠다. 데얀이 소속팀 FC서울을 살렸다. 데얀은 이동국(전북 현대)에 이어 역대 두번째로 K리그 통산 150골을 돌파함과 동시에 8시즌 연속 두자리 득점을 달성했다. 서울은 2연승을 달리며 선두 전북 현대의 뒤를 쫓았다.

서울은 3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FC와 현대오일뱅크 2016 K리그 클래식 2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0-1로 뒤지고 있던 후반 28분과 후반 35분에 연속골을 넣은 데얀의 활약을 앞세워 2-1 역전승을 거뒀다.

서울은 이날 승리로 12승 4무 8패(승점 40)로 전북에 이어 올 시즌 승점 40을 기록한 두번째 팀이 됐다. 데얀은 9호골과 10호골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아드리아노(11골)에 이어 팀내에서 두자리 득점을 달성했다. 올 시즌 리그에서 두자리 득점을 성공시킨 선수를 2명 이상 보유한 팀은 서울이 유일하다. 또 데얀은 254경기 만에 151골을 넣어 이동국을 넘어 역대 최소경기 150골까지 기록했다.

▲ [성남=스포츠Q(큐) 최대성 기자] FC서울 데얀이 3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FC와 2016 K리그 클래식 원정경기에서 2-1 승리가 결정된 뒤 포효하고 있다.

서울은 지난 6월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성남과 홈경기에서 3-1로 역전패했다. 당시 황선홍 감독의 서울 데뷔전이었기에 패배가 더욱 뼈아팠다. 설상가상으로 아드리아노가 성남 수비수 임채민을 가격, 퇴장당하고 5경기 동안 나오지 못하는 징계까지 받았다.

공교롭게도 아드리아노의 징계가 풀리자마자 성남과 만났다. 원래 이 경기는 오는 20, 21일에 열리는 27라운드 일정이었지만 23, 24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전을 치르는 전북과 서울을 위해 앞당겨 벌어졌다.

먼저 웃은 쪽은 성남이었다. 탄탄한 수비와 골키퍼 김근배의 선방 활약을 앞세워 데얀과 박주영 투톱을 앞세운 서울의 예봉을 꺾은 성남은 전반 16분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돌파한 뒤 넘어진 황의조의 패스를 받은 황진성이 실빙요에게 어시스트했다. 실빙요는 아크 오른쪽에서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골문을 열었다. 푹푹 찌는 무더위 날씨 속에 사이다 같은 청량감이 느껴지는 시원한 골이었다.

서울은 데얀과 박주영을 앞세워 성남을 거세게 몰아붙였지만 성남의 촘촘한 수비를 좀처럼 뚫지 못하고 답답한 공격 흐름을 이어갔다. 보다 못한 황선홍 감독은 오른쪽 풀백 이규로를 빼고 아드리아노를 투입하는 강수로 맞섰다.

후반 들어 서울 쪽으로 완전하게 흐름이 넘어왔다. 중원을 장악하며 성남이 좀처럼 공격으로 나오지 못하게 만들었다. 후반 10분 이후부터는 서울의 일방적인 공격 흐름이 이어졌다.

결국 서울의 물꼬를 데얀이 뚫었다. 중원에서 야금야금 밀고 들어온 서울은 윤일록의 왼쪽 돌파에 이은 패스를 데얀이 결정지으며 1-1 균형을 맞췄다.

▲ [성남=스포츠Q(큐) 최대성 기자] FC서울 데얀(가운데)이 3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FC와 2016 K리그 클래식 원정경기에서 역전 결승골을 넣은 뒤 박주영(왼쪽), 아드리아노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데얀이 동점골을 넣은지 불과 7분 만에 주세종이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헤딩으로 흘러나온 공을 데얀이 잡아 지체없이 슛으로 연결, 성남의 골망을 흔들었다. 불과 7분 만에 2골을 넣으면서 단숨에 경기 향방이 뒤바뀌었다.

서울은 후반 42분 데얀을 빼고 이상협을 투입시키며 경기 속도를 조절했고 결국 귀중한 승리를 지켰다. 포항전 2-0 승리에 이어 2연승을 달리며 황선홍 감독의 서울이 이제 정상궤도에 올라섰음을 알렸다.

선두 전북은 추가시간을 버티지 못하고 승리를 놓쳤지만 24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전북은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 홈경기에서 후반 45분 이동국의 선제골로 승리를 눈앞에 뒀지만 추가시간 골키퍼 정산의 긴 패스를 받은 멘디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1-1로 비겼다.

전북은 김신욱을 원톱으로 세우고 로페즈와 레오나르도, 이재성 등에게 공격 2선을 맡겨 울산을 거세게 몰아붙였지만 좀처럼 골문을 열지 못했다. 결국 최강희 감독은 후반 13분 수비수 박원재를 빼고 이동국을 투입시키는 초강수를 두며 공격을 강화했다.

후반 26분 김신우 대신 이종호까지 투입, 무려 5명의 공격 자원으로 울산을 몰아붙인 전북은 후반 45분 울산의 골킥을 뺏은 김보경이 전방으로 공을 넘긴 것을 이동국이 아크 왼쪽에서 오른발 발리슛으로 연결, 선제골을 넣었다.

전주성이 들썩였지만 불과 3분 뒤 울산 진영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길게 올린 골키퍼 정산의 패스를 멘디가 골지역 정면에서 잡아 왼발로 마무리하면서 1-1 동점으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 전북 현대 이동국(앞)이 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 2016 K리그 클래식 홈경기에서 후반 45분 선제골을 넣은 뒤 관중 앞에서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현대오일뱅크 2016 K리그 클래식 순위표 (3일 현재)

순위 구단 경기수 승점 득점 실점 득실차
1 전북 24 52 14 10 0 45 26 +19
2 서울 24 40 12 4 8 45 34 +11
3 상주 23 35 11 2 10 41 37 +4
4 울산 24 35 10 5 9 25 31 -6
5 성남 24 34 9 7 8 37 32 +5
6 제주 23 31 9 4 10 41 39 +2
7 포항 23 30 8 6 9 27 27 0
8 광주 23 28 7 7 9 29 31 -2
9 전남 23 28 7 7 9 27 27 0
10 수원 23 27 6 9 8 32 38 -6
11 인천 23 23 5 8 10 25 33 -8
12 수원FC 23 19 4 7 12 16 35 -19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