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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Q토크] '옥중화' 네 주역 고수·진세연·정준호·박주미, '인천상륙작전'과 '덕혜옹주'에서 인상적 연기로 눈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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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Q토크] '옥중화' 네 주역 고수·진세연·정준호·박주미, '인천상륙작전'과 '덕혜옹주'에서 인상적 연기로 눈도장
  • 원호성 기자
  • 승인 2016.08.04 15: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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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원호성 기자] MBC 창사 55주년 특별기획 '옥중화'에서 열연 중인 네 명의 주역 고수와 진세연, 정준호, 박주미가 최근 개봉한 영화 '인천상륙작전'과 '덕혜옹주'에서 드라마와 상반된 연기를 펼치며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옥중화'에서 어린시절부터 전옥서에서 자라며 토정 이지함(주진모 분)에게 학문과 주역을 배우고, 체탐인 박태서(전광렬 분)에게 무예와 의술을 배우며 뛰어난 재능을 선보이고 있는 주인공 '옥녀'를 연기한 진세연은 영화 '인천상륙작전'에서 북한 인민군에게 점령당한 인천시립병원의 간호사 '한채선'을 연기하며 '옥중화'와는 다른 천상 여자로서의 매력을 선보인다.

'옥중화'에서는 당찬 캐릭터지만, '인천상륙작전'에서 진세연이 연기한 '한채선'은 '옥중화'의 '옥녀'에 비하면 역할도 크지 않고 북한군이 가르친 사상에 물든 평범한 간호사 캐릭터로 등장한다. 하지만 북한군의 인천지역 방위 사령관인 림계진(이범수 분)의 전속 이발사로만 알았던 삼촌 최석중(김병옥 분)이 사실 연합군의 스파이인 켈로 부대원(KLO)이라는 이유로 자신의 눈앞에서 무참하게 사살되자 국군 해군대위인 장학수(이정재 분)를 도와 의무병으로 직접 인천상륙작전의 치열한 전장에 뛰어드는 용기를 선보이기도 한다.

'옥중화'에서 당대의 권력자인 '윤원형'을 연기하며 데뷔 이후 처음으로 사극 연기에 도전장을 던진 정준호도 '인천상륙작전'에 출연했다. '옥중화'에서는 당대 최고의 권력자로 권력을 부여잡기 위해 온갖 비열한 짓을 일삼는 악당 같은 인물이지만, '인천상륙작전'에서의 정준호는 북한군에게 점령당한 인천에서 목숨을 내걸고 첩보활동을 하는 켈로부대 대장 '서진철'로 '옥중화'와는 전혀 다른 멋진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정준호는 인천 앞바다의 해도와 기뢰 배치도를 빼앗기 위해 북한군으로 위장한 이정재 등 특공대를 전폭적으로 도우며, 인천 시내 한복판에서 북한군과 총격전을 벌이고 마지막에는 인천상륙작전의 가장 중요한 작전인 팔미도 등대의 불을 켜는 미션을 성공적으로 수행해내며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옥중화'와는 전혀 다른 멋진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다.

▲ 드라마 '옥중화'의 고수, 영화 '인천상륙작전'의 정준호, 영화 '덕혜옹주'의 박주미, 영화 '인천상륙작전'의 진세연

'인천상륙작전'에 '옥중화'의 진세연과 정준호가 있다면, 8월 3일 개봉한 허진호 감독의 영화 '덕혜옹주'에는 진세연의 파트너인 고수와 정준호의 파트너인 박주미가 출연해 이들과 경쟁을 펼친다.

먼저 '옥중화'에서 정준호가 연기한 '윤원형'의 서자로 최근 마포상단을 이끌던 공재명(이희도 분) 상단의 대행수에서 평시서 주부가 되며 조선시대 최고의 거상으로 성장할 재능을 보여주고 있는 고수는 영화 '덕혜옹주'에서 망국의 왕자 '이우'로 깜짝 카메오 출연을 선보인다.

고수가 '덕혜옹주'에서 연기한 이우(李鍝)는 고종의 다섯 째 아들인 의친왕 이강의 둘째 아들로, 일본에 강제로 끌려가 살고 있는 고종의 막내딸 '덕혜옹주'(손예진 분)의 동갑내기 조카이기도 하다. '덕혜옹주'에서 이우는 일제에 의해 사실상 일본에서 유배생활을 하던 영친왕(박수영 분)과 덕혜옹주를 중국 상해로 망명시킬 계획을 세우며 대한제국의 재건을 꿈꾸는 독립운동의 중심으로 등장한다. 

'옥중화'에서 고수가 연기하는 '윤태원'도 정의롭고 멋진 사나이로 등장하지만, '덕혜옹주'에서 고수가 연기한 '이우'의 멋짐은 그 이상이다. 고수는 스타일부터 어두운 트렌치 코트를 입고 등장해 1930년대 '모던보이'의 이미지를 제대로 선보이며, 독립운동의 중심에 선 황족으로서 강단있는 모습으로 극 중반부 관객들의 감탄사를 절로 자아낸다.

반면 '옥중화'에서 기생 출신으로 당대 권력자인 '윤원형'의 첩이 되어 이후 정경부인의 자리에까지 올라 치맛바람을 휘두르며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정난정'으로 출연한 박주미는 '덕혜옹주'에서 '덕혜옹주'의 어머니인 '양귀인'으로 등장해 따뜻하고 감성적인 모습으로 180도 다른 연기를 선보인다.

박주미가 연기한 '양귀인'은 고종의 후궁으로 이제 겨우 14살인 어린 딸 덕혜옹주를 일제에 의해 강제로 일본에 떠나보낸 뒤 딸 걱정에 눈물로 세월을 보내다 세상을 떠나는 비극의 여인이기도 하다. 특히 영화에서는 박주미가 일본에 끌려가는 덕혜옹주(손예진, 아역 김소현)를 위해 당시 매우 귀한 보온병을 구해서 손에 쥐어주며 아버지인 고종(백윤식 분)처럼 일제에 의해 독살을 당하지 않도록 꼭 보온병에 직접 챙긴 것만 먹어야 한다고 당부하는 장면은 '덕혜옹주'에서 관객의 눈시울을 자극하는 장면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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