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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롯초점Q] '굿와이프' 유지태와 나나의 원나잇 불륜…유지태와 전도연 관계 뒤흔들 핵폭탄 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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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롯초점Q] '굿와이프' 유지태와 나나의 원나잇 불륜…유지태와 전도연 관계 뒤흔들 핵폭탄 터진다
  • 원호성 기자
  • 승인 2016.08.07 07: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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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원호성 기자] 한 가지 사건이 이제 마무리되나 싶으면, 곧바로 새로운 사건이 머리를 복잡하게 만든다. '굿와이프'에서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던 유지태가 결정적인 카드로 사건을 뒤흔들며 무죄판결을 받아냈지만, 유지태와 나나의 관계가 전도연을 불안하게 하는 새로운 키워드로 떠올랐다.

6일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굿와이프'(극본 한상운·연출 이정효) 10회에서는 그동안 드라마의 핵심적인 전개를 담당했던 변호사 김혜경(전도연 분)의 남편 이태준(유지태 분)의 뇌물수수 등 혐의에 관한 결말이 공개됐다.

어떻게든 유지태를 감옥에 집어넣으려던 검사 최상일(김태우 분)은 유지태의 죄를 밝히기 위해 내사기록에 손을 대지만 여기서도 유지태를 잡을 결정적인 증거를 찾지 못한다. 그러자 김태우는 유지태의 도덕성에 흠집을 내기 위해 유지태의 밑에서 일했던 조사원이자 지금은 MJ로펌의 조사원으로 일하고 있는 김단(나나 분)을 증인으로 법정에 소환한다.

▲ tvN '굿와이프' 에서 최상일(김태우 분)은 이태준(유지태 분)을 잡기 위해 김단(나나 분)을 법정에 증인으로 세우지만, 오히려 김단의 역습에 자존심에 상처만 입게 된다. [사진 = tvN '굿와이프' 방송화면 캡처]

김태우는 증인으로 나온 나나에게 유지태 밑에서 마지막으로 했던 성상납 관련 수사에 관해 질문하며, 성상납 리스트에 유지태가 있었는지를 추궁한다. 하지만 나나는 "고객은 모두 번호로 기재되어 있으며 간략한 신상정보만 기재되어 있어 특정인을 추정하기 어렵다"며 김태우가 파놓은 함정을 피해 나갔다.

그러자 김태우는 이번에는 자살하면서 실종된 도강개발 대표 조국현(고준 분)의 영상진술이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에 맞서 유지태는 자살한 줄 알았던 고준을 실제 법정에 등장시키는 깜짝카드로 김태우를 무너트린다. 유지태는 애초에 이런 정황을 예상하고 고준에게 자살한 것처럼 위장해 숨어있으라고 지시했던 것.

법정에 등장한 고준은 유지태에게 뇌물을 주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판사는 고준의 증언이 엇갈리므로 김태우가 가져온 영상 진술과 법정에서의 증언 모두 증거자료가 될 수 없다고 선언했다. 결국 재판은 김태우가 유지태의 죄를 입증할 결정적인 한 방을 선보이지 못하게 되면서 유지태의 무죄로 끝나게 됐다.

하지만 전도연에게 있어 진짜 사건은 지금부터 시작이었다. 전도연은 남편 유지태가 뇌물수수 등 비리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는 것과 상관없이, 유지태가 술집 접대부인 엠버(레이양 분)와 성관계를 가졌다는 사실로 인해 이미 부부로서의 신뢰에 눈에 띌 정도로 큰 금이 가 있는 상황이었다.

이 상황에서 전도연과 유지태 사이에 새로운 변수로 등장한 인물이 바로 김단(나나 분)이다. 그동안 MJ로펌의 유능한 조사원으로 15년 만에 법정에 돌아와 사실상 신참 변호사나 다름없는 전도연이 성공적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도와준 은인이기도 했던 나나가 사실 전도연과 유지태의 부부관계를 뒤흔들 결정적인 폭탄을 품에 안고 있었던 것이다.

▲ tvN '굿와이프' [사진 = tvN '굿와이프' 방송화면 캡처]

나나는 유지태의 밑에서 검찰측의 조사원으로 일하며 '김단'이라는 이름 대신 '김지영'이라는 가명으로 조사원을 하며 얻은 정보들을 팔아서 돈을 벌어왔다. 그리고 이 사실이 유지태에게 발각되면서 이를 무마시키는 조건으로 나나는 유지태와 하룻밤의 관계를 가지게 됐고, 이후 검찰에 사표를 내고 MJ로펌에 오게 된 것이다.

유지태와 나나의 부적절한 '원나잇'은 '굿와이프'의 원작인 미국 CBS 동명 드라마에서도 드러난 설정이었다. 원작에서는 유지태의 역할인 '피터 플로릭'이 나나의 역할인 '칼린다 샤마'의 신분을 세탁해주는 대가로 원나잇을 요구했었고, 이를 전도연의 역할인 '얼리샤 플로릭'이 알게 되며 급격하게 부부관계에 위기가 찾아오게 된다.

한국판 '굿와이프'는 미국판 원작에 비해 유지태와 나나의 불륜을 훨씬 더 위험한 관계처럼 묘사하고 있다. 이는 아직도 사회 전반에 성적인 문제에 대해 엄격하고 보수적인 한국사회의 현실을 반영한 결과일 수도 있다.

그리고 원작대로 이야기가 전개되어 간다면 전도연과 나나는 이 사건이 밝혀지면서 심각한 수준의 냉각기를 거치게 되지만, 전도연의 딸이 실종되는 사건에 대해 나나가 협력하면서 화해의 계기가 마련될 것이다. 그러나 이 사건이 계기가 되어 전도연이 남편에 대한 신뢰를 버리고 서중원(윤계상 분)과 미묘한 관계로 나아간다는 이야기까지 펼쳐질지 여부는 사실 한국적인 현실에서는 쉽지 않은 전개가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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