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17 19:33 (금)
[SQ포커스] '날선 투심' 린드블럼, 롯데자이언츠 5강 싸움 안 끝났다
상태바
[SQ포커스] '날선 투심' 린드블럼, 롯데자이언츠 5강 싸움 안 끝났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09.03 20: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린드블럼 "삼진보다 맞춰 잡는 승부 주효, 수비수 플레이 좋았다"

[광주=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조쉬 린드블럼의 ‘명품 투심’이 빛났다.

가을야구를 향한 롯데 자이언츠의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린드블럼은 3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원정경기에서 6⅔이닝 88구 7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1실점으로 롯데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린드블럼은 “오늘은 삼진보다는 맞춰 잡는 위주의 승부를 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이전 등판인 지난달 2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4이닝 10피안타 8실점으로 체면을 구긴 터였다. 더군다나 상대 선발이 롯데전 2경기 2승 평균자책점 1.38의 양현종이라 KIA의 우세를 점쳤지만 예상은 틀렸다.

투심이 일품이었다. 88구 중 포심(23개)보다도 많은 30개를 던졌다. 최저 143㎞~ 최고 149㎞까지 나오는 주무기가 김준태가 미트를 댄 곳으로 향했다. 지난해 최다 210이닝을 소화한 원동력인 된 최고 구질이 돌아왔다.

수비를 믿고 던졌고 덕을 톡톡히 봤다. 중견수 김민하, 우익수 손아섭이 전력질주해 안타성 타구를 건졌다. 조원우 감독은 “선수들이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린드블럼의 호투를 지켜줬다”고 반색했다.

린드블럼 역시 “오늘 경기가 팀에게 중요한 경기였는데 수비수들이 좋은 플레이를 해줬다”며 “박빙의 상황에서 오승택이 투런홈런을 쳐 좋은 경기가 됐다”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아직 8위라 갈길이 먼 롯데다. 4위 KIA와 승차는 4.5경기. 그래도 롯데는 포기하지 않는다. 이날 선수단에는 경찰에서 전역한 전준우, 신본기, 김사훈이 합류했다. 무릎이 아픈 간판 강민호도 방망이를 집고 컴백을 서두르고 있다.

린드블럼의 호투는 그래서 더 중요하다. 한 경기 한 경기가 한국시리즈나 다름없는 거인은 1선발의 ‘날선 투심’이 기쁘기만 하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