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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메모] '컴백' 예비역 안치홍 향한 KIA타이거즈 무한 팬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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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메모] '컴백' 예비역 안치홍 향한 KIA타이거즈 무한 팬심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09.04 16: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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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시작 전부터 응원가 열창, 등장 때마다 환호로 환대

[광주=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KIA의 안치홍 안치홍 안타치고 도루하고~”

2년 만에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안치홍의 응원가가 울려 퍼졌다. 타이거즈 팬들은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고 온 늠름한 예비역을 향해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3일 경찰에서 전역한 안치홍은 4일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에 1번타자 2루수로 스타팅 출전했다. 본인도 구단도 팬도 참 많이 손꼽았던 날이었다.

응원 열기가 대단했다. 경기 시작 10분 전인 오후 1시 50분, 노란 막대풍선을 든 KIA 팬들은 일사불란한 율동과 함께 안치홍의 응원가를 따라 불렀다.

▲ 안치홍이 등장하자 일제히 기립, 응원가를 열창하고 있는 타이거즈 팬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구단은 때마침 전광판에 안치홍의 얼굴을 띄웠다. 서동욱이 수줍어하는 안치홍을 그라운드로 끌고 나와 인사를 시켰다. 안치홍은 2년간 자신을 잊지 않고 성원해 준 팬들에게 공손히 허리를 숙였다.

2년 만에 맛보는 1군 무대. 1회말 안치홍이 선두타자로 나타나자 3루 스탠드를 가득 메운 팬들이 기립한 채 안치홍을 연호했다. 2009년부터 함께 해온 프랜차이즈 스타를 향한 예우였다.

안치홍은 비록 타석에서는 부진했지만 수비에서 존재감을 뽐냈다. 8회초 1사 1루, 손아섭의 중전 안타성 타구를 엎어지며 건진 뒤 2루로 토스해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장내는 난리가 났다.

다른 야수들이 등장할 때보다 안치홍이 들어설 때 응원 소리가 유독 더 크게 들렸다. KIA 팬들이 정상급 2루수 안치홍을 얼만큼 기다렸고, 사랑하는지가 보인 9월 4일 광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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