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꽃보다 멋진 너~’라는 응원가가 이토록 잘 어울릴 수 있을까.
이범호(35·KIA 타이거즈)는 4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서 홈런과 결승타 포함 4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 KIA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KIA의 시즌 60승이다. 5할 승률까지는 1승 남았다. 마산에서 오후 5시 경기를 치르는 5위 SK 와이번스와 승차는 2경기가 됐다.
LG 트윈스, 한화 이글스보다는 훨씬 유리한 고지에 있다. 가을야구가 보인다.
이범호는 “최근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기 때문에 모두가 간절함을 갖고 뛰고 있다"며 "선수들이 연패만 하지 않고 이 승률을 유지하면 광주에서 가을야구를 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캡틴’의 품격이었다. 이범호는 0-0이던 1회말 2사 2루, 박세웅의 높은 변화구를 때려 투런포를 만들더니 3-3이던 6회말 1사 3루에서는 우전 적시타를 날렸다.
바깥쪽으로 완전히 빠진 공을 툭 미는 타격 기술이 돋보였다.
결승타 상황에 대해 이범호는 "앞서 주찬이가 안타를 치고 3루까지 너무 열심히 뛰더라. 간절함이 보였다"며 "어떻게든 내가 홈에 불러들여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었고 다행히 적시타를 치게 됐다"고 돌아봤다.
이범호는 생애 첫 30홈런 100타점을 바라본다. 27홈런은 지난해 28개에 하나 모자라며 91타점은 이미 커리어하이다. 타율은 0.303로 생애 첫 규정타석 3할이 가능하다. 통산 26번째 1500안타에도 하나 만이 남았다.
이범호는 “광주에서 꼭 1500안타를 치고 문학으로 가고 싶었는데 아쉽긴 하다"면서도 "개인 기록도 중요하지만 팀이 더 중요한 시기다. 승리하는 데 집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기태 감독도 “베테랑 타자들이 차근차근 점수를 뽑아주며 승리할 수 있었다”고 이범호에게 공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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