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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이틀째 홈런' NC 모창민, 미완의 대기 꼬리표 지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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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이틀째 홈런' NC 모창민, 미완의 대기 꼬리표 지운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09.07 22: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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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한화전서 6회 결승포…"최금강에게 말한 대로 됐다"

[창원=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6회초 수비를 들어갈 때 (최)금강이에게 ‘이번만 잘 막아주면 내가 6회말에 홈런을 치겠다’고 말했는데, 말하는 대로 됐다.”

연이틀 큰 것 한 방으로 무시무시한 존재감을 뽐냈다. NC 다이노스 내야수 모창민이 또 한 번 팀 승리에 큰 공헌을 했다.

모창민은 7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서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을 기록,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모창민의 결승포에 힘입어 NC는 한화와 마산 2연전을 모두 쓸어 담았다.


▲ 모창민이 연이틀 홈런포를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은 6일 한화전서 동점 스리런 홈런을 날린 모창민.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알토란같은 대포였다. 전날 5-2로 뒤진 5회말 무사 1, 2루에서 박석민의 대타로 나와 동점 스리런 홈런을 친 모창민은 팀의 7-6 승리에 발판을 놨다.

이날도 값진 홈런을 쳤다. 양 팀이 0-0으로 맞선 6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한화 선발 윤규진의 3구 시속 126㎞ 슬라이더를 통타, 왼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6회까지 상대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NC 선발 최금강에게 시즌 9승을 선사한 한 방이었다.

경기 후 모창민은 “금강이가 매우 잘 던지고 있는데, 타선에서 전혀 힘이 되지 못했다”며 “6회초 수비를 들어갈 때 금강이에게 ‘이번만 잘 막아주면 내가 6회말에 홈런을 치겠다’고 말했는데, 말하는 대로 됐다. 중요한 시기에 결승 홈런을 쳐서 기분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2008년 2차 1라운드 3순위로 SK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입문한 모창민은 그간 기대만큼 성적을 내진 못했다. 중요할 때마다 부상과 부진이 겹쳐 치고 올라가지 못했다. 올 시즌에도 지난 3월 무릎 반월판 수술을 받고 재활을 소화했다.

이렇게 시즌을 마치는가 싶었던 모창민에게 기회가 왔다. 주전 3루수 박석민이 허리 통증으로 연이틀 경기를 소화하지 못한 것. 모창민은 그를 대신해 들어선 타석에서 인상 깊은 플레이를 보여주며 김경문 감독에게 진하게 어필했다.

‘미완의 대기’ 꼬리표를 지우기 위한 모창민의 분투는 앞으로도 계속된다.

김경문 감독은 “점수를 뽑아야 하는 상황에서 내지 못하는 어려운 경기를 했다. 하지만 1-0 승리는 팀에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본다. 선수들이 잘 뭉친 모습을 보여줬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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