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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1위-불펜 9위' 다저스, 널뛰는 마운드에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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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1위-불펜 9위' 다저스, 널뛰는 마운드에 고민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4.10.01 14: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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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PN "3선발은 PS 진출팀 중 최강…계투진은 기복 심해"

[스포츠Q 이세영 기자] 류현진(27)의 소속팀 LA 다저스의 선발진이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진출팀 가운데 가장 좋은 평가를 받은 반면 불펜진은 약한 것으로 평가됐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인 ESPN은 다저스 선발진을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10개 팀 중 1위로 평가했다. 하지만 불펜진 평가에서는 최하위 디트로이트를 제외하고 가장 낮은 9위를 기록했다.

클래이튼 커쇼(26)-잭 그레인키(31)-류현진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었다. MLB 다승(21승)과 평균자책점(1.77) 1위를 석권한 커쇼는 올시즌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과 최우수선수(MVP)상을 모두 휩쓸 기세로 압도적인 피칭을 했다.

커쇼의 그림자에 가려졌을 뿐 2선발 그레인키도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그는 올시즌 17승8패 평균자책점 2.71을 기록, 다른 팀이었다면 충분히 1선발로 뛰었을 법한 기록을 세웠다. MLB 다승 8위, 평균자책점 1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3선발 류현진에 대한 평가는 조심스러웠다. 최근 당한 부상이 평가를 내리는 데 걸림돌로 작용했다.

류현진은 9월 13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1이닝을 투구한 뒤 어깨에 통증을 느껴 교체됐다. 이후 류현진은 정규시즌에 등판하지 못했고 현재는 포스트시즌 출격을 목표로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지난 시즌 포스트시즌에서 승리를 맛본 경험이 있는 만큼 류현진이 부상에서 완전히 벗어난다면 다저스에 큰 공헌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 선발진이 전체적으로 호평을 받은 반면 불펜진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ESPN은 “다저스는 플레이오프 진출팀들 가운데 최고로 꼽히는 켄리 젠센을 마무리로 보유하고 있다”며 “그는 65⅓이닝 동안 탈삼진 101개를 기록하며 44세이브를 수확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 앞에 던지는 계투가 문제였다. 매체는 “브라이언 윌슨과 브랜든 리그, 크리스 페레스의 투구가 기복이 심하다”며 중간 계투진의 부진을 지적했다.

이어 “그나마 페드로 바에스가 등장한 게 큰 도움이 된다. J.P. 하웰과 파코 로드리게스의 왼손 불펜은 강한 편이다”라고 덧붙였다.

올시즌 셋업맨으로 나서고 있는 윌슨은 2승4패 1세이브 22홀드를 기록, 표면적인 성적은 나쁘지 않지만 평균자책점(4.66)과 이닝 당 주자 허용률(1.61)이 높은 편이다. 특히 이닝 당 주자 허용률(WHIP)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승계 주자 실점 허용률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리그도 탈삼진 사사구 비율이 38대31로 좋지 않으며 WHIP도 1.46으로 좋지 않다. 페레스 역시 평균자책점이 4.27로 높아 수치상으로만 보면 언제든지 점수를 줄 수 있는 투수다.

시즌 내내 꾸준한 선발진과 후반기 막판 활화산 같이 터진 타선은 이제 더 이상 다저스의 고민거리가 아니다.

결국 다저스가 포스트시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중간계투진이 조금 더 분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문턱에서 주저앉은 다저스가 올해는 그 이상의 성적을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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