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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지진, 불안에 떠는 시민들...월성원전 측 "7 규모 지진에 안전정지 확인" (리얼스토리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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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지진, 불안에 떠는 시민들...월성원전 측 "7 규모 지진에 안전정지 확인" (리얼스토리 눈)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6.09.26 21: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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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오소영 기자] '리얼스토리 눈'에서 경주 지진을 취재했다. 

26일 오후 9시30분 방송된 MBC '리얼스토리 눈'에서는 경북 경주를 중심으로, 전국적 규모로 발생한 지진에 대해 다뤘다. 

지난 12일, 경주에서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했다. 집의 벽에 금이 가고, 담이 무너졌다. 지진 발생 14일째, 경주 시민들은 계속되는 여진에 불안해했다. 

지진 [사진=MBC '리얼스토리 눈' 방송화면 캡처]

경주시민들은 "굉장히 불안하다", "여길 벗어나고 싶다", "깜짝깜짝 놀란다"며 불안을 호소했다. 시민들은 피난 가방을 싸고, 밥을 냉동실에 넣어 얼려두기도 했다. 

초등학생들은 지진의 위험을 대비해, 운동장에서 식사했다. 노년의 경주 시민은 "우리야 이만큼 살아서 괜찮은데, 저 아이들 때문에 불쌍해 죽겠다"며 눈물을 훔쳤다.

경주 인근의 부산에서도 여진이 이어졌다. 엘리베이터 이용을 자제해야 하는 상황에서, 고층 아파트 주민들은 60층 이상을 걸어서 대피했다. 

특히, 내진 설계가 되지 않은 5층 이하의 필로티 건물은 지진에 취약하다. 시민들은 공원에 나와 텐트를 치고 피신해 있었다. 

지진 발생지에서 27km 떨어진 월성원전 인근 주민들도 불안해했다. 주민들은 "원전이 폭발할까봐 겁난다. 폭발하면 다 죽는다고 하더라"고 입을 모았다. 월성원자력발전소 이종호 씨는 "(우리나라에서) 구조적으로 규모 8이나 9의 지진이 일어나긴 어렵다고 보고 있다. 6.5가 일어날 수 있다고 보는데, 그것보다 큰 7 규모의 지진이 일어나더라도 안전하게 (원전이) 정지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지진 [사진=MBC '리얼스토리 눈' 방송화면 캡처]

이날 방송에서는 지진의 전조 현상에 대해서도 다뤘다. 경북민물고기연구원의 서영석 연구원은 물고기의 이동을 짚으며 "떼 지어 다니는 고기인데, 일렬로 서서 가는 건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지진 전 집으로 갑작스럽게 뛰어들어온 반려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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