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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ALDS] 허무하게 끝난 '빅파피' 오티스의 마지막 가을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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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ALDS] 허무하게 끝난 '빅파피' 오티스의 마지막 가을야구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10.11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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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클리블랜드에 ALDS 3전 전패로 탈락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빅 파피’ 데이빗 오티스(41‧보스턴 레드삭스)의 마지막 가을야구가 너무도 허무하게 막을 내렸다. 보스턴이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벽을 넘지 못하고 탈락의 쓴맛을 봤다.

보스턴은 11일(한국시간) 미국 보스턴의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클리블랜드와 2016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 3차전서 3-4로 졌다.

이로써 보스턴은 시리즈 전적 3전 3패로 탈락했다. 반면 클리블랜드는 텍사스를 꺾은 토론토와 챔피언십시리즈(CS)에서 맞붙게 됐다.

팀이 2-4로 뒤진 8회말 관중들의 기립박수에도 오티스는 헬멧을 벗고 인사할 수 없었다. 자신의 마지막 가을야구가 이대로 끝나길 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2사 1루에서 타석에 선 오티스는 상대 마무리 투수 코디 알렌으로부터 볼넷을 고르며 희망을 이어갔다. 다음타자 매니 라미레스가 1타점 좌전 적시타를 쳐 보스턴이 1점차로 따라잡았고 오티스는 포효했다. 대주자 마르코 에르난데스와 바통을 터치한 오티스는 담담히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관중들의 커튼콜에도 응답하지 않았다. 그만큼 이 경기를 잡을 수 있다는 의지가 강했다.

하지만 보스턴은 끝내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다음타자 잰더 보가츠가 2루수 직선타로 물러나 8회말 공격이 끝났고 9회말에도 점수를 내는 데 실패했다. 보스턴의 시리즈 패배가 확정된 순간, 오티스는 쓸쓸히 발길을 돌렸다.

올 시즌을 끝으로 선수생활을 마감하겠다고 선언한 오티스의 가을야구가 ‘새드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1997년 미네소타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입성한 오티스는 2003년부터 보스턴에서 뛰었다. 이후 그는 2004년, 2007년, 2013년 세 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했다. 특히 2013년엔 월드시리즈 MVP를 수상하기도 했다.

선수생활 마지막 해인 올 시즌, 팀을 정상에 올려놓겠다는 의지가 강했지만 오티스의 가을야구는 너무나도 빨리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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