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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프리뷰] WC결정전은 수비싸움, '강심장' KIA타이거즈 영건 3인방에 쏠리는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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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프리뷰] WC결정전은 수비싸움, '강심장' KIA타이거즈 영건 3인방에 쏠리는 시선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10.11 08: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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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과감한 플레이를 하는 선수가 있는 팀이 긴장하지 않을 것이다.”

KIA 타이거즈 주장 이범호가 지난 9일 와일드카드 결정전 미디어데이에서 남긴 말이다.

야구 경기에서 ‘긴장은 전염되는 것’이라고 한다. 한 선수의 경직된 플레이가 팀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것. 10일 시리즈 1차전 4회초에 LG 트윈스 유격수 오지환이 선취 2점을 주는 결정적인 실책을 저질렀고 곧바로 안치홍이 2루 도루를 하는 과정에서 1루수 정성훈의 송구가 뒤로 빠졌다. 정규리그 내내 안정적인 면모를 보여줬던 내야가 갑자기 흔들렸다.

여기에 포수 유강남은 8회말 적시타를 친 뒤 상대 투수 고효준의 폭투 때 1루에서 3루까지 뛰다 횡사했다. 2루에서 한 번 멈칫한 것이 아웃으로 연결되고 말았다.

큰 경기일수록 과감한 플레이가 요구되는 이유다.

KIA의 영건들인 노수광과 한승택, 김호령. 이들은 1차전 때 나란히 하위타선에 배치됐다.

타격에서는 노수광의 방망이가 돋보였다. 노수광은 8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중전 안타를 쳤고 계속된 2사 2루에서 김주찬의 안타 때 홈까지 쇄도, 득점했다. 간결한 타격과 빠른 발로 팀이 추가 점수를 내는 데 기여했다.

한승택은 수비에서 침착한 플레이가 빛났다. 8회말 공이 뒤로 빠진 상황에서 3루까지 뛰던 유강남을 정확한 송구로 아웃시켰다. 평소 송구가 날카롭기로 잘 알려진 한승택은 큰 경기임에도 긴장하지 않고 제 기량을 발휘했다.

김호령 역시 국내 최상급 수비력을 갖춘 중견수라는 이름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견고한 수비를 자랑했다.

상대 선발투수가 우완 류제국이기에 ‘영건 3인방’이 모두 라인업에 들어갈지는 미지수이지만 이들의 과감한 플레이가 KIA 선수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KIA가 시리즈 1차전을 잡으면서 전세는 역전됐다. 선발투수가 LG에 강한 양현종인 만큼, 야수들이 제 몫을 해준다면 충분히 승산 있는 KIA의 2차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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