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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봉쇄한 헥터 와일드카드 1차전 선발승, KIA에 내일을 선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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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봉쇄한 헥터 와일드카드 1차전 선발승, KIA에 내일을 선사하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10.10 21: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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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이닝 동안 안타 5개만 허용하며 2실점 호투…고효준-윤석민-임창용 철벽 계투로 4-2 승리

[잠실=스포츠Q(큐) 글 박상현·사진 최대성 기자]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 꺼내든 KIA의 헥터 노에시 선발 카드가 성공을 거뒀다. 헥터가 KIA에 내일을 선물했다. 이제 KIA도, LG도 2차전에서 지면 그대로 시즌이 끝이다.

KIA는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헥터가 7이닝 동안 안타 5개와 볼넷 1개만 내주고 2실점(1자책점) 호투하고 유격수 김선빈의 눈부신 호수비에 힘입어 4-2로 이겼다.

▲ KIA 선발 헥터 노에시가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LG와 2016 KBO리그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이로써 KIA와 LG는 1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에서 승리할 경우 오는 13일부터 고척 스카이돔에서 벌어지는 넥센과 준플레이오프에 나갈 수 있게 됐다. LG는 비록 졌지만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준플레이오프에 나간다. 2차전 선발 투수는 KIA 양현종과 LG 류제국으로 예고됐다.

초반 3이닝 동안은 LG의 분위기였다. LG 선발 데이빗 허프는 3회초까지 단 1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는 철벽투로 KIA 타선을 묶었다. 반면 KIA 선발 헥터는 1회말에 안타와 볼넷 1개씩을 내주면서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1회말에만 투구수가 30개나 됐다.

하지만 양 팀 유격수 호수비에서 승부가 갈렸다. KIA 유격수 김선빈은 2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유강남의 타구를 호수비로 연결, 더블플레이로 처리함으로써 이닝을 끝냈다. 김선빈의 호수비에 헥터의 어깨는 한결 가벼워졌다.

▲ KIA 마무리 임창용이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LG와 2016 KBO리그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마지막 타자 채은성을 처리한 뒤 손을 번쩍 들어 기뻐하고 있다.

반면 LG는 4회초 유격수 오지환의 수비 실책 하나에 무너졌다. 4회초 2사 2, 3루 상황에서 안치홍의 타구가 오지환의 실책으로 연결되면서 순식간에 2명의 주자가 홈을 밟았다. KIA가 2-0 리드를 잡은 가운데 김선빈은 4회말에도 한 차례 더 호수비를 펼치며 더블플레이를 이끌어냈다.

6회초 브렛 필의 2루타로 포문을 연 뒤 1사 3루에서 나지완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한 KIA는 8회초에도 김주찬이 2루주자 노수광을 불러들이는 적시타를 때려내며 4-0으로 달아났다. 사실상 쐐기 점수나 마찬가지였다.

LG는 8회말 오지환의 2루타에 이어 정성훈의 플라이 타구를 KIA 유격수 김선빈이 놓치면서 기회를 만들어냈고 결국 유강남의 적시타와 함께 상대 투수 고효준의 폭투로 2-4까지 쫓아갔지만 이 과정에서 유강남이 3루에서 횡사했다.

▲ KIA 선수들이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LG와 2016 KBO리그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4-2로 이긴 뒤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더 따라갈 수 있는 기회를 날린 LG는 9회말 박용택의 안타로 포문을 열었지만 루이스 히메네스가 때린 타구가 KIA 마무리 임창용에게 걸리며 병살타가 됐다. 끝내 LG는 8회말 더 따라갈 수 있는 기회를 잃은채 2차전에서 총력전을 펼쳐야 하게 됐다.

KIA는 양현종을 비상대기시켰지만 헥터가 98개의 공을 던지면서 7이닝을 막아준 덕에 투수를 아끼는데 성공했다. KIA는 양현종과 함께 지크 스프루일, 김진우 등 충분히 긴 이닝을 소화해줄 투수가 충분하다. 윤석민도 1차전에서 11개의 공만 던졌기 때문에 등판이 가능하다.

임창용은 1이닝을 완벽하게 막아내며 40세 4개월 6일의 나이로 자신이 갖고 있던 포스트시즌 최고령 세이브 기록을 갈아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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