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19 19:29 (일)
토트넘 무패가도 이끈 손흥민 '동점골 도화선', 짧지만 강렬했다
상태바
토트넘 무패가도 이끈 손흥민 '동점골 도화선', 짧지만 강렬했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10.16 08: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0-1로 뒤진 상황서 알리의 동점골 밑바탕 움직임…스완지 기성용도 교체 출전 활약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짧지만 강렬했다. 동점골의 도화선이 됐다.

2016~201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월 최우수선수에 선정된 손흥민(토트넘 핫스퍼)은 자신감이 넘쳤다. 대표팀 경기를 뛰고 오느라 체력 안배 차원에서 추가시간까지 23분을 뛰었을 뿐이지만 손흥민은 충분히 존재감을 보여줬다. 

손흥민은 평점 이상의 활약을 보여주며 소속팀 토트넘이 리그 무패(5승3무) 행진을 이어가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손흥민은 15일 밤(한국시간) 영국 웨스트 브로미치에 위치한 더 호손스에서 벌어진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과 EPL 8라운드 원정경기에 후반 27분 에릭 라멜라를 대신해 교체 출전한 뒤 후반 44분 델레 알리의 동점골 과정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줬다.

이날 토트넘은 7-3의 볼 점유율 속에서도 최전방 스트라이커 빈센트 얀센의 부진과 상대 골키퍼 벤 포스터의 눈부신 선방 속에 쉽게 골을 넣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37분 코너킥 상황에서 골키퍼 우고 요리스가 잘 쳐낸 것을 나세르 샤들리가 그대로 골로 연결하면서 실점, 자칫 패배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손흥민의 활발한 움직임과 자신감 있는 돌파는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의 집중 견제 대상이 됐다. 손흥민은 자신이 견제 대상이 된 것을 십분 활용했고 이는 후반 44분 알리의 동점골로 이어졌다.

손흥민이 그대로 왼쪽 측면을 돌파하면서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3명의 수비수를 끌고 다녔다. 손흥민에게 수비 3명이 몰리다보니 자연스럽게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알리 쪽에는 수비가 헐거워졌다. 이를 놓치지 않고 손흥민이 에릭센에게 패스를 전달했고 에릭센의 어시스트에 이은 알리의 동점골이 터져나왔다.

이날 손흥민은 축구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평점 6.2점을 받는데 그쳤지만 그 이상의 활약을 충분히 보여줬다.

손흥민은 알리의 동점골이 나온 이후에도 한차례 더 기회를 창출했지만 포스터의 선방으로 골이 터져나오지 않았다. 토트넘으로서는 볼 점유율을 높게 가져가면서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지만 역전골을 터뜨리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웠다. 그러나 올 시즌 EPL 팀 가운데 유일한 무패 팀으로 계속 남은 것은 수확이었다.

▲ 손흥민이 강행군 일정 속에 리그 복귀전 출전 시간은 짧았지만 리그 유일의 무패행진을 이끄는 동점골에 기여했다. [사진=토트넘 페이스북 캡처]

손흥민과 함께 대표팀에 차출된 뒤 2경기 연속 풀타임을 뛰었던 기성용(스완지 시티) 역시 런던 에미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날과 원정경기에 교체로 출전했다.

기성용은 팀이 2-3으로 뒤졌지만 상대 그라니트 사카의 퇴장으로 수적인 우세를 점하던 후반 26분 잭 코크를 대신해 출전했다. 하지만 후스코어드닷컴이 매긴 평점 6.0점 이상의 활약을 보여주진 못했다. 아스날보다 1명이 더 많은 수적인 우세 속에서도 스완지는 쉽게 골문을 열지 못했다.

스완지는 일찌감치 시오 월콧에게 2골을 내주면서 끌려갔다. 전반 27분과 33분에 연속골을 내준 스완지는 전반 38분 길피 시구르드손의 만회골로 1-2로 쫓아갔지만 후반 12분 알렉시스 산체스의 어시스트에 이은 메수트 외질에게 추가골을 허용했다.

후반 21분 보르야 바스톤의 만회골로 다시 1골차로 쫓아갔지만 계속된 수비 불안 속에 신임 밥 브래들리 감독에게 승리를 안기지 못했다. 스완지는 전반 11분 시코드란 무스타피의 헤딩슛과 후반 38분, 후반 추가시간 월콧의 오른발 슛이 골대를 때리면서 추가골을 간신히 막아냈다. 스완지는 결국 2-3으로 졌다.

이란전에 출전했던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홈경기에서 벤치 대기했지만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크리스티안 벤테케가 페널티킥을 실축하고 골대를 때리며 골을 넣지 못하는 바람에 웨스트햄에 0-1로 졌다.

이날 경기 결과로 에버튼과 1-1로 비긴 맨체스터 시티와 아스날이 6승 1무 1패(승점 19)로 골득실에 의해 1, 2위로 갈렸다. 토트넘은 5승 3무(승점 18)로 3위로 내려갔지만 아직 8라운드 경기를 치르지 않은 리버풀(5승 1무 1패, 승점 16)의 경기 결과에 따라 4위까지 내려갈 수 있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3승 2무 3패(승점 11)로 8위에 머물렀고 스완지는 1승 1무 6패(승점 4)로 19위까지 미끄러졌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