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20 08:25 (월)
단단히 독기 품은 손흥민, 정신력으로 돌파하는 우즈벡 결전
상태바
단단히 독기 품은 손흥민, 정신력으로 돌파하는 우즈벡 결전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11.08 19: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즈벡 이기면 좋은 위치 갈 수 있다, 슈틸리케 감독님 비난 다 받아"

[상암=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폼보다는 정신력, 비기거나 지면 안 된다.”

축구 대표팀의 에이스 손흥민(24·토트넘 핫스퍼)이 칼을 갈고 있다. ‘오로지 승리’만을 생각하며 전의를 다졌다. 

“홈이니 만큼 승리가 목표인 게 당연하다”며 “잘 준비해서 임하면 이길 수 있다”고 목소리도 높였다.

손흥민은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 소집됐다. 

▲ [상암=스포츠Q 최대성 기자] 손흥민이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그는 "폼보다는 정신력으로 임하겠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슈틸리케호는 오는 11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캐나다와 친선경기,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지는 우즈베키스탄과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5차전을 위해 첫 훈련에 나섰다.

손흥민은 “선수들이 얼마나 중요한 경기인지를 잘 알고 있을 거다. 4경기 치렀는데 3위에 있다”며 “우즈베키스탄을 이기면 좋은 위치로 갈 수 있다. 모여서 첫 훈련인데 분위기가 좋다. 기대감이 크다”고 눈빛을 반짝였다.

축구대표팀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다. 2승 1무 1패(승점 7)로 이란(3승 1무, 승점 10), 우즈베키스탄(3승 1패, 승점 9)에 이어 조 3위다. 중국, 카타르를 상대로 거둔 승리는 홈 2경기였고 그마저도 한골차 진땀승이었다. 특히 수비가 불안해 2골씩을 내줬다.

손흥민은 “슈틸리케 감독님이 비난을 다 받으셨다. 선수들도 각자 위치서 반성해야 할 부분”이라며 “팀으로 뭉쳐서 준비하겠다. 대표팀에서는 이겨야 된다. 폼보다는 정신력으로 파이팅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란전 졸전도 뉘우쳤다. 한국은 단 하나의 유효슛도 때리지 못한 채 0-1로 졌다. 이란 원정 2무 5패이자 최근 4연패. 손흥민은 “이란 어웨이가 쉬운 게 아니라는 걸 선수들도 다 느꼈을 것”이라며 “비행시간, 고지대 등 말하면 끝도 없다”고 변명을 삼갔다.

우즈베키스탄은 만만치 않은 상대다. 역대 전적에서 9승 3무 1패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지만 피지컬이 워낙 좋아 껄끄럽다. 게다가 수원 삼성에서 뛰었던 알렉산더 게인리히, FC서울-성남FC-울산 현대를 거친 세르베르 제파로프 등 지한파들이 있어 위협적이다.

손흥민은 “우즈베키스탄이 좋은 팀이라 조2위 아니겠느냐. 최종예선은 항상 한 경기 한 경기 쉬운 경기가 없다”고 방심을 경계했다.

지난 9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서 비상하며 아시아선수 'EPL 이달의 선수'에 올랐던 손흥민은 최근 주춤하고 있다. 최근 7경기 연속 무득점. 발목도 좋지 않아 고생이다. 그러나 손흥민은 “몸은 괜찮다. 발목은 치료하며 상황을 지켜보면 된다”고 말했다.

그가 침묵한 동안 토트넘도 4무 2패로 부진하다. 손흥민은 “나만이 아니라 팀이 승리도 없고 아쉬운 달을 보냈다”며 “경기력 떨어진 게 아쉽다. 내 폼이 안 좋았다기보다 팀 분위기가 안 좋아서 휩쓸린 부분이 있다”고 선전을 다짐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