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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롯초점Q] 'K팝스타6'의 아이오아이 만들기? '프로듀스101'화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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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롯초점Q] 'K팝스타6'의 아이오아이 만들기? '프로듀스101'화 되나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6.11.28 06: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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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오소영 기자] "진작 이런 시스템을 하면 좋았을텐데, 마지막에…."

양현석 심사위원의 말에는 아쉬움이 묻어났다. SBS 예능 'K팝스타'가 마지막 시즌인 지금에야 연습생 지원을 가능케 해, 인재들을 뒤늦게 알게 됐다는 아쉬움이었다. 그 말처럼, 'K팝스타6'에는 뛰어난 연습생들이 가득했다. 

SBS 예능 'K팝스타 시즌6'에는 '더 라스트 찬스'라는 부제가 붙는다. 제작진은 마지막 시즌을 맞아 데뷔 경력이 있는 기성가수나 연습생도 오디션 지원이 가능하도록 기회의 폭을 넓혔다. 

'K팝스타6'에 출연한 연습생들은 유명 기획사가 아닌 중소 규모의 기획사 소속으로, 세 심사위원들은 "남의 회사 연습생이 탐나기까지 한다"며 매료됐다. 

[사진=SBS 'K팝스타 시즌6' 방송화면 캡처]

이런 반응을 이끌어낸 연습생들은 'K팝스타6' 27일 방송에 출연한 김소희, 정지호, 크리샤 츄였다. 김소희, 정지호, 크리샤 츄 모두 세 심사위원에게 만장일치로 합격했다. 

후너스 엔터테인먼트 소속 3년차 연습생 김소희(16)는 노래 실력은 좋지 않았지만, 마이아의 '폴른(Fallen)'에 맞춰 뛰어난 춤 솜씨를 선보여 극찬을 받았다. 

세번걸이엔터테인먼트 소속 3주차 연습생 정지호(18)는 한복을 입고 등장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정지호는 개량한복 차림에 피프스 하모니의 '보스'를 선곡해 끼 충만한 무대를 꾸몄다. 

필리핀계 미국인 크리샤 츄(17)는 얼반웍스엔터테인먼트 소속 1년차 연습생이었다. 크리샤 츄는 어반자카파의 '널 사랑하지 않아'를 선곡해 한국 가요를 선곡했다는 것에서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샀고, 훌륭한 춤실력으로 감탄을 자아냈다. 

김소희, 정지호, 크리샤 츄 [사진=SBS 'K팝스타 시즌6' 방송화면 캡처]

양현석은 'K팝스타' 출연 연습생들을 모아 데뷔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언급했다. 이는 '프로듀스101'을 통해 데뷔한 아이오아이(I.O.I)가 떠오르는 대목이다. 

아이오아이는 다양한 회사 소속의 연습생들로 결성된 그룹이다. 아이오아이는 1년만 활동하는 그룹임에도, 발표하는 곡마다 많은 사랑을 받는, 다방면에서 주목받는 이슈메이커다. 과연 'K팝스타6'에서도 아이오아이같은 성공적인 그룹을 키워낼 수 있을까? 

그러나 연습생 출연 'K팝스타6'에서는 더 많은 인재들을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우려되는 점도 있다. 

소속사에서 연습 기간을 거친 참가자와 일반 참가자 간 공정한 경쟁이 가능하느냐부터, 트레이닝받지 않은 신선한 매력을 찾는다던 'K팝스타'의 정체성을 잃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나올 수 있다. 비주얼과 끼를 모두 갖춘 연습생들이 주목받을수록, 다른 참가자들의 비중이 줄어드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나올 수 있다. 

과연 이런 비판에 'K팝스타6'는 어떻게 대처할까. 불과 4월에 종영한 '프로듀스101'과는 다른 방향으로 진행돼야 할 것이다. 이 또한 흥미로운 부분으로, 앞으로의 방송을 더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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