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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송가연-로드FC 성희롱 논란 대립, 이전투구로 빠진 격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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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송가연-로드FC 성희롱 논란 대립, 이전투구로 빠진 격투기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7.02.08 16: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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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가연 "정문홍 대표가 성희롱" 주장…로드FC "허위사실 유포 법적 대응"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격투기계가 진흙탕 싸움에 빠졌다. 격투기 선수 송가연이 정문홍 로드FC 대표가 성희롱을 했다는 주장을 한 것에 대해 로드FC가 법적으로 맞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송가연은 지난 7일 남성 전문잡지 맥심과 인터뷰를 통해 "모욕과 성희롱, 협박에 세미누드 강요까지 당했다"고 주장했지만 정문홍 대표를 비롯한 로드FC 측도 "전혀 사실과 다른 허위 보도가 나온 것에 대해 유감을 전하며 법적인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맞대응했다.

▲ 송가연이 최근 남성잡지를 통해 정문홍 로드FC 대표가 성희롱을 했다고 폭로하자 로드FC 역시 허위사실에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송가연과 로드FC의 감정 대립으로 격투기계가 진흙탕이 되고 있다. [사진= 스포츠Q(큐) DB]

송가연은 맥심과 인터뷰에서 "정문홍 대표는 나의 성관계 여부까지 물어봤다. 또 이를 악용해 협박하거나 악의적인 언론 플레이를 했다. 당시 극도의 수치심과 역겨움을 느꼈다"며 "또 정 대표는 방송 관계자가 있는 자리에서 성상납 안하는 것을 감사하게 생각하라는 등의 말도 했다"고 폭로했다.

또 송가연은 "스타나 연예인이 아니라 격투 선수가 되고 싶어 로드FC와 계약한 것"이라며 "그러나 로드FC 측에서 내가 로드걸로 나서야만 여성부 경기가 생긴다는 등의 얘기를 해와 어쩔 수 없이 로드걸로 링에 설 수밖에 없었다. 알고 보니 모두 허위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로드FC는 이같은 인터뷰 내용과 관련해 어이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로드FC 관계자는 "명백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이를 확인 과정없이 보도한 송가연과 해당매체의 행위를 엄중하게 받아들인다"며 "지금도 송가연 측과 원만하게 사건을 해결할 의지를 갖고 끊임없이 설득하려고 했으나 오히려 언론플레이를 한 쪽은 송가연이다. 송가연은 사건을 해결할 의지가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송가연은 성희롱, 모욕, 협박 등 자극적인 단어를 사용해 로드FC와 정문호 대표의 명예를 훼손하는 등 사건을 해결할 의지를 보이지 않고 악의적인 행위를 지속하고 있다"며 "정당한 법적인 절차를 통해 냉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격투기계의 '송가연 스캔들'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미 2015년부터 송가연의 소속사인 수박E&M이 "송가연이 19살부터 비정상적인 관계를 맺었다"고 폭로하는 등 송가연과 첨예한 갈등을 빚었다.

이에 송가연은 수박E&M과 매니지먼트 계약해지확인 소송을 진행하고 있으며 아울러 로드FC와 계약도 해지를 준비하고 있다. 이에 대해 송가연은 "수박E&M은 로드FC의 자회사"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로드FC는 수박E&M과 관련설을 부인하고 있다. 로드FC 관계자는 "수박E&M은 결코 자회사가 아니다. 별개의 회사로 송가연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송가연이 수박E&M과 계약을 해지하려는 것은 이미 다른 매니지먼트사로부터 금전적인 지원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소송비용도 해당 매니지먼트사로부터 지원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한국 격투기계는 수많은 단체들이 난립했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하곤 했다. '슈퍼 코리안' 데니스 강을 메인으로 내세웠던 스피릿MC를 비롯해 글래디에이터 등 적지 않은 격투기 단체가 탄생했다가 스폰서 비용과 재정난을 이유로 없어지곤 했다.

송가연과 로드FC의 갈등 역시 이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그만큼 아직까지 국내 격투기계가 성숙된 풍토가 아니라는 증거다. 여기에 사생활과 성희롱 등 첨예한 문제까지 어우러지면서 국내 격투기계는 그야말로 진흙탕이 되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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